스마트, 2인승 전기차 ‘스마트 #2’ 양산 모델 공개…길이 2.7m·회전반경 6.95m
스마트는 10월 12일(현지 기준) 파리 모터쇼에서 전기차 스마트 #2의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브랜드를 상징해온 초소형 2인승 콘셉트를 전용 전기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작은 차체 안에서 탑승 공간과 활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2는 전용 전기 컴팩트 아키텍처인 ECA를 바탕으로 개발된 후륜구동 2인승 전기차다. 유럽형 일반 모델의 전장은 2,746mm이며, 바퀴를 차체 네 귀퉁이에 가깝게 배치하고 오버행을 줄여 외부 크기 대비 탑승 공간을 확보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디자인팀이 맡았다.
차량은 풍성한 볼륨과 부드러운 면을 조합한 형태로 소개됐다. 짧은 비율과 떠 있는 듯한 루프, 브랜드 로고에서 영감을 얻은 조명 요소로 스마트 특유의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실내에는 벤치 형태 시트와 S자형 콕핏 구성이 언급됐다.
배터리·모터·충전 성능은 어떻게 구성됐나
유럽형 일반 모델에는 35.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다. 복합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제조사 목표 290km로 제시됐다. 배터리는 차 바닥에 배치해 작은 차체에서도 공간 효율을 높였다는 방향이다.
구동은 뒤쪽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최고출력은 약 82마력(60kW), 최대토크는 13.3kg·m(130Nm)로 안내됐다. 뒷바퀴에는 앞보다 넓은 타이어가 장착된다.
충전 방식도 함께 공개됐다. 급속 충전은 최대 65kW를 지원하며, 적정 조건에서 배터리 10~80% 충전에 20분이 걸린다는 제조사 목표가 제시됐다. 교류 충전은 트림에 따라 최대 11kW까지 지원하며, 기본 퓨어 트림에는 7.4kW 온보드 충전기가 적용된다.
도심 기동성에 초점…회전반경 6.95m
스마트 #2는 좁은 도로와 주차 환경을 고려한 기동성 설계가 강조됐다. 커브 투 커브 회전직경은 6.95m로 안내됐고, 뒤 서스펜션은 5링크 방식이다.
또한 차체 크기를 줄이면서도 실내 활용을 넓히기 위한 구조가 눈에 띈다. 분할 테일게이트는 위쪽 유리만 따로 열 수 있어 차 뒤 공간이 좁아도 작은 짐을 넣기 쉽도록 구성됐다. 아래쪽 문은 내려서 적재 플랫폼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정차 중에는 최대 120kg을 지지하는 좌석으로도 활용해 잠시 쉬거나 야외에서 머무는 용도를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쿠튀르 에디션은 한정 구성…장비 차별화
스마트 #2에는 쿠튀르 에디션도 함께 소개됐다. 무광 아틀리에 화이트 차체에 플래티넘 골드 루프와 금색 세부 장식, 전용 16인치 리라 휠 조합이 특징으로 언급됐다.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999대씩 한정 판매되며, 일반 모델보다 전장이 긴 2,764mm로 구성된다.
쿠튀르 에디션은 프리미엄 트림의 장비를 기본 제공한다. 글라스 루프와 앰비언트 조명, 시트·스티어링 휠 열선, 7개 스피커의 젠하이저 오디오가 포함된다. 무선 충전과 내비게이션도 함께 언급됐다.
시장에 미칠 영향
스마트 #2는 초소형 2인승 전기차가 도심 이동에서 어떤 실사용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회전반경과 짧은 차체, 테일게이트를 통한 적재·휴식 활용 같은 요소는 도심 주행과 주차 빈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관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공개는 파리 모터쇼에서의 양산 모델 소개 단계로, 실제 판매 시점과 세부 트림 구성, 지역별 옵션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유럽은 퓨어·퓨어 플러스·프리미엄과 쿠튀르 에디션으로 구성되며, 현재 형식승인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졌다.
앞으로 확인할 대목
- 유럽형에서 트림별 배터리·충전 사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교류 충전 최대 출력 등) 추가 공개 여부
- 형식승인 완료 이후 출고 일정과 국가별 판매 개시 시점
- 테일게이트의 ‘좌석 활용’과 관련해 실제 사용 조건(안전 관련 제약, 탑승 가능 범위 등) 세부 가이드
- 스마트 파일럿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의 적용 범위와 트림별 포함 여부
스마트는 차체 중심에 차세대 트리디온 셀 에보 안전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작은 차체 안에서 승객 공간을 보호하는 구조와 함께, 정차·재출발을 지원하는 어시스트 기능이 결합된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향후 판매 일정과 지역별 사양이 확정되면, 도심형 전기차 수요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더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