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만 원도 비싼게 아니야"... 레이 EV, 4년차 중고차도 지금이 가장 싸?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승용 전기차 라인업은 EV3가 정점에 있다. 그리고 이를 뒤따르는 것이 레이 EV다. 출고에 9개월이 걸릴 정도로 높은 수요에 중고차 역시 활발한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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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 전후로 좋은 매물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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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기아 레이는 총 3,817대다. 이 중 2023년 출시 후 현재까지 판매 중인 레이 EV는 114대가 판매 중이다. 세부적으로 기본 트림인 라이트가 13대에 밴 10대, 나머지 91대가 상위 트림인 에어다.
레이 EV 중고 매물 중 렌트를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차는 1,760만 원에 판매 중이다. 2023년 10월 출고된 2024년형 에어로 주행거리 10만 km를 갓 넘겼다. 1인 신조에 무사고이며 외판 수리와 보험 이력도 없는 상당한 컨디션을 지니고 있다.
같은 무사고 이력에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에서 찾으면 최저가는 2천만 원 수준으로 상승한다. 앞선 매물과 동일 연식인 2024년형 레이 EV 에어는 7만 8천 km가량 탄 차가 1,95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역시 1인 신조이며 수리 이력도 없다.
동일 기준 중고 레이 EV는 최초 출시된 2023년식 평균 시세가 1,767만 원에서 2,245만 원 수준이다. 최신인 2026년식도 큰 차이가 없어 1,699만 원에서 2,33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 보면 감가가 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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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단점은 해결, 강점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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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는 국내에 판매 중인 승용 전기차 중 가장 작은 크기이며 유일하게 경차에 해당한다.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장이 늘어나면서 경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분류된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레이 내연 기관 모델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제거하고 전기 모터를 넣은 덕분에 파워트레인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 최고출력 87마력과 최대토크 15.0kg.m로 각각 14.5%, 54.6% 올랐고 전기 모터 특성상 저속에서 훨씬 여유롭다.
그러면서도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공간 활용성을 최대한 유지했다. 대용량 루프 콘솔과 센터콘솔 트레이, 전 좌석 풀 폴딩과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시트가 그대로다. 또한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등등 상품성도 좋아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복합 기준 205km라며 저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메인 용도가 아닌 ‘세컨카’ 개념에서 보면 완벽하다는 반론도 있다. 아이들 통학이나 장 보기, 근거리 약속 등 짧은 거리 주행이라면 충분하다는 설명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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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중고차 시세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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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만 3년이 되지 않은 차인 만큼 현재까지 크게 조명된 고질병은 없다. 내연 기관 모델과 달리 리콜이 진행된 적도 없다. 한때 충전 오류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만 특정 충전기 내부 원인으로 밝혀지는 등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레이 EV를 중고차로 구매한다면 빠른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 중에서도 판매량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수요가 높지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1일 기준 납기가 9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에 맞춰 중고차 시세도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안전공업 화재 사고로 직격탄을 맞았다. 1일부터 11일까지 레이 EV를 생산하는 동희오토가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출고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 레이, 결국 생산 중단』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