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충전 300km"... 벤츠 C-클래스 전기차, 베일 벗는 첫 시작은 서울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프리미엄 중형 세단 C-클래스에 순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한다. 오는 20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그 장소를 서울특별시로 결정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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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0km 주행, 3분기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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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C-클래스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신형 C-클래스 전기차)를 처음 공개한다. 벤츠 코리아가 한국에서 글로벌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신형 C-클래스 전기차는 벤츠 핵심 세단인 C-클래스를 전동화한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C-클래스 디자인 비율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B.EA를 적용했다. 외관은 기존 EQ 시리즈와 달리 세단 실루엣을 강조한 형태로 구성된다.
라인업은 C 200부터 C 400 4매틱까지 다양한 트림으로 운영된다. 주력 트림인 C 400 4매틱은 94.5kWh 배터리와 듀얼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89마력과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약 4.5초다.
또한 후륜구동 기반 C 300+는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800km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33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22분 수준이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시보드 전면 디스플레이와 함께 MBUX 슈퍼스크린, 하이퍼스크린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 등 주행 보조 사양도 포함된다.
벤츠는 이번 모델을 통해 기존 C-클래스가 갖추고 있던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과 최신 전기차 기술을 동시에 강조할 계획이다. 생산은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에서 올해 2분기 시작되며 3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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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왜 한국을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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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서울을 신차 공개 무대로 선택한 배경에는 수입차 시장 경쟁 구도가 자리한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그만큼 신차 성패를 가늠할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판매량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2만 964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가 1만 9,368대였으며 벤츠는 1만 5,862대로 3위에 머물렀다.
벤츠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렸다. 하지만 2023년 BMW에 자리를 내준 이후 테슬라에게까지 밀렸다. 최근 들어 BYD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변화됐다.
이런 흐름에서 신형 C-클래스 전기차는 반등을 이끌 핵심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전기차 시장 대응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1위 탈환을 겨냥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한편, 이전까지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수입 브랜드는 BMW가 유일했다. 지난 2020년 5시리즈와 6시리즈 GT 부분 변경 모델, 2023년 현행 5시리즈를 인천광역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