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4.10 16:53

"아이들 안전은 뒷전?"... 기아 카니발, 2열 시트 충돌 안전성 결과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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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아 카니발에 비상이 걸렸다. 믿었던 가족용 차량들이 실제 충돌 상황에서 뒷좌석 승객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뒷좌석은 안전 사각지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최신 안전 평가 결과는 처참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미니밴 4종 중 최고 등급을 받은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이번 평가는 실제 사고 상황과 유사한 '업데이트된 정면 충돌 테스트'로 진행됐다.

핵심은 2열에 탑승한 소형 더미의 상해 정도였다. 기존에는 뒷좌석 보호 점수가 낮아도 전체 등급 획득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2열 승객 보호가 '우수(Good)' 등급이 아니면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을 수 없게 기준이 강화됐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미니밴들의 충돌테스트 결과 /자료=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미국에서 판매 중인 미니밴들의 충돌테스트 결과 /자료=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 대상은 기아 카니발,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였다. 결과적으로 이들 모두가 2026년 '톱 세이프티 픽' 명단에서 탈락했다.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4050 아빠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카니발 머리·가슴 보호 '미흡'

기아 카니발의 세부 성적표는 더욱 충격적이다. 카니발은 2열 탑승자의 머리와 목, 그리고 가슴 보호 성능에서 모두 '미흡(Marginal)' 판정을 받았다.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가 뒷좌석 승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뜻이다.

혼다 오딧세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열 더미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위험 수치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최악(Poor)' 등급을 받았다. 토요타 시에나는 몸이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서브마린 현상'이 발견되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IHS 분석에 따르면 문제는 차체 강성이 아니다. 뒷좌석 안전벨트의 위치와 조임 장치(프리텐셔너) 설정이 최신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SUV들이 플랫폼을 갈아치우며 안전을 보강할 때, 미니밴들은 기존 설계를 고수하며 대응이 늦어졌다.

전문가들은 미니밴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슬라이딩 도어와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2열 안전 설계가 소홀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사고 시 자녀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기아 카니발 충돌테스트 /사진=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차라리 SUV가 낫다?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가족용 차량이 뒷좌석 승객에게 최상의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들에게 "차라리 안전성이 검증된 세단이나 SUV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중대형 SUV들은 강화된 2열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니밴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뒷좌석 안전 사양을 차별한 결과가 고스란히 데이터로 증명된 셈이다.

2023 Kia Carnival updated moderate overlap IIHS crash test /영상=IIHS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애들 태우려고 비싼 돈 주고 카니발 샀는데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제조사가 안전벨트 리콜이나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결과로 인해 미니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신차 구입을 앞둔 소비자라면 단순히 공간 활용성만 따질 것이 아니다.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실질적인 안전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들의 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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