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지친다"... 6만 대 넘긴 테슬라 모델 Y L 출고는 언제 될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테슬라 모델 Y L가 국내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계약을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계약 대수 6만 대를 돌파했다. 역대급 인기에 벌써부터 출고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는 계약자들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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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롱바디, 결정적인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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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L은 정확히 모델 Y의 롱바디 모델이다. 모델 Y는 5인승인데, 모델 Y L은 6인승이다. 가격은 500만 원 차이지만, 3열까지 사용할 수 있어 패밀리카 수요를 크게 자극했다.
롱바디에는 더 큰 97.25kWh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주행 가능 거리가 543km로 Y 대비 38km 늘어난다. 2열은 팔걸이가 추가된 캡틴 시트가 탑재되고, 1열 시트도 헤드레스트 및 레그 서포트 조절 등이 추가된다.
전장은 179mm 길어진 4,976mm, 전고와 축간거리(휠베이스)는 각각 44mm, 150mm 증가한 1,668mm, 3,040mm다. 크기가 달라지면서 비율도 달라졌다. 특히 뒤쪽의 루프라인이나 스포일러 위치는 모델 Y 프리미엄 대비 모델 Y L이 더 높고 묵직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어쨌든 두 차량은 같은 차가 맞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모델 Y 대비 모델 Y L가 더욱 본격적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자극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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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에 표현이 안 되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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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L은 4월 3일 계약 시작 하루 만에 무려 3만 대가 계약됐다. 계약금이 일반적인 국산차나 수입차보다 훨씬 비싼 500만 원이지만, 하루 3만 대를 기록한 차량은 전례가 없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랐는지 기세를 몰아 모델 Y L은 일주일 만에 6만 대 계약을 기록하게 된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는 입장을 위해서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40분도 빠른 편이고, 대기가 긴 경우에는 1시간 20분까지 각오해야 했을 정도였다. '과연 어떤 신차가 출시되었을 때 이렇게 사람들이 몰렸나?'라는 생각이 드는 인기였다.
그러나 테슬라코리아는 돌연 모델 Y L를 비롯한 일부 모델의 가격을 500만 원씩 올렸다. 출시 일주일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계약이 된 탓에 기존 계약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출고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려서 계약 대수를 조절하려는 것이다", "전쟁 여파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영향을 준 것이다"라는 등의 여러 가지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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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출고는 대체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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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L의 인기와 가격은 4월 한 달간 자동차 업계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사실 소비자들이 궁금한 건 '과연 출고가 언제 되느냐'는 것이다.
일단 출고가 빨라질 수 있는 소비자들은 초기에 계약했으면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출고하는 소비자들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미 지난 7일 저녁, 계약자들에게 공지를 통해서 "보조금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더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 Y는 보조금이 없는 기간, 출고 대수가 1,500대 수준까지 감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6,000대 이상 출고된다. 그리고 수입 물량도 해마다, 분기마다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모델 Y L은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 확대 속도 단축을 기대하는 게 무리도 아니다.
구체적인 출고 시점 계산에는 올해 모델 Y 출고 대수와 앞으로의 수입 확대, 출고를 위한 현실적인 인력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모델 Y를 3만 번째 구입한 소비자의 차량 출고 가능 시기는 모델 Y L의 최초 출고 이후, 5개월 내외 쯤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이미 테슬라코리아의 설문에 응답했다면 가을 출고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8일 이후 계약했다면, 테슬라가 모델 Y L을 7월부터 출고한다는 소식도 있기 때문에 올해 출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