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LPG 전부 삭제"... 차세대 스포티지, 100% 하이브리드 '전환'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기아가 스포티지 6세대(프로젝트명 NQ6)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파워트레인 구성에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ㅡ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단일화
ㅡ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차세대 스포티지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만 유지할 계획이다. 일반형 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성이며 가솔린과 LPG는 단종된다.
현행 스포티지는 5세대 부분변경을 거치며 기존 DCT 변속기를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했다. 주행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가솔린 모델 판매량이 오히려 하이브리드를 앞지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판매 통계를 살펴보면 가솔린 터보 1.6리터 모델은 4만 1,339대가 팔렸다. 이는 하이브리드(2만 8,006대)와 LPG(5,172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4년 가솔린 모델(2만 5,705대)과 하이브리드(2만 6,153대)가 팽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ㅡ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는 이유는?
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6세대 스포티지에서 가솔린과 LPG를 삭제하는 이유는 글로벌 규제와 전동화 흐름에 있다. 순수 전기차로 가기 전 하이브리드를 수익 모델이자 기술적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기아 라인업 중 니로에 이어 두 번째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성장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 시장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2% 폭증한 반면 전기차는 10.4% 감소했다. 기아는 내수 시장의 일시적인 가솔린 선호 현상보다 글로벌 시장의 거대한 전동화 흐름에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성비 좋은 LPG와 가솔린 모델이 사라지면 시작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LPG 대비 시작 가격이 400만 원가량 높기 때문이다.
ㅡ
주유 없이 100km 주행 시대
ㅡ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을 대폭 키워 연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PHEV 모델은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100km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스포티지 PHEV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약 54km 주행 가능하다.
또한 기아는 북미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엔진을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도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EREV를 도입을 예고했다.
한편, 신형 스포티지 예상 출시 시기는 2027년 3분기로 예상된다.
이서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