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유지비"..국내 유일 수소차 넥쏘, 단돈 880만 원?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동 위기가 불러온 고유가 행진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그 가운데 주목받는 것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현대 넥쏘다. 저렴한 시세로 떨어진 중고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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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초반대부터 좋은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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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재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넥쏘는 총 286대다. 현행 2세대 1대를 제외한 나머지 285대가 초대 모델인 1세대에 해당한다. 그중 95.4%를 차지하는 272대가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이며 나머지 13대가 기본 트림인 모던이다.
판매 중인 1세대 넥쏘 중 가장 저렴한 매물은 880만 원에 불과하다. 기본 가격 7,548만 원 대비 88.3%가 내려갔다. 2019년 10월 생산된 2020년형이지만 누적 주행거리 19만 km를 넘었고 사고 이력이 있어 구매를 추천하기 어렵다.
보편적인 10만 km 미만 무사고 매물을 찾는다면 최저가는 1,400만 원으로 오르지만 여전히 신차 대비 18.5%에 불과하다. 2019년 5월식 프리미엄으로 9만 9천 km가량 주행했다. 소유자 변경 이력과 보험이력 모두 적은 편으로 상태가 좋다.
동일 기준에서 중고 넥쏘 평균 시세는 최초 출시된 2018년식이 1,277만 원에서 1,620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후기형인 2023년식도 2,306만 원에서 2,729만 원을 나타내는 등 최저 1천만 대에서 비싸도 3천만 원 아래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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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하이브리드 역전한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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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05.83원까지 올라갔다. 한 달 새 13.0%가 상승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내연 기관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소유한 소비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와 함께 조명받는 것이 2018년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다. 보조금을 받기 전 7천만 원이 넘는 가격과 유가 폭등 전까지 순수 유류비도 내연 기관 모델보다 비싸다는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일례로 1세대 넥쏘와 동급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11일 기준 전국 평균 수소 단가(kg당 1만 375원)를 토대로 산정하면 km당 유류비는 넥쏘가 107.8원인 반면 투싼 하이브리드는 117.6원으로 10원가량 높다.
역전된 유류비와 더불어 높은 상품성도 장점이다. 최후기형 기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1열 시트 통풍 기능과 12.3인치 내비게이션,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국제적 정세와 경쟁력 있는 구성 덕분에 중고 넥쏘를 찾는 소비자는 급증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2월 중고 넥쏘 판매 기간은 16.9일로 전체 평균인 33일 대비 48.8% 빨랐다. 향후 전반적인 중고 시세 상승까지 전망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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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다수, 스택 상태도 확인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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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고 넥쏘 구매 시 점검 사항이 많다. 리콜부터 총 7건으로 비상등 스위치와 온도 감응식 압력해제 밸브, 수소 감지센서와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 등 다양한 부품에서 수리가 이뤄졌다. 차대 번호를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연료전지 스택 내구성이다. 현대차는 넥쏘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에 10년 또는 16만 km 무상 보증을 지원한다. 하지만 해당 기간을 지나면 수리 및 교체 비용만 수천만 원이 책정돼 폐차하는 경우도 나온다.
한편, 구형 대비 효율이 개선되고 상품성이 향상된 현행 넥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2세대 신형은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5,555대를 기록하는 등 고가에도 순항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