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주유로 1015km"... BYD 씨라이언 05 DM-i, SUV 판도 뒤흔드나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 진출 이후 순수 전기차만 들여왔던 중국 브랜드 BYD가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도입할 예정이다. 첫 주자로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경쟁하는 콤팩트 SUV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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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준 투싼 比 2천만 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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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중 씨라이언 05 DM-i를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씨라이언 7 아랫급에 해당하는 모델로 2024년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씨라이언 05 DM-i 차체 크기는 전장 4,738mm로 투싼, 스포티지보다 100mm 가까이 길지만 축간거리는 2,712mm로 더 짧다. 전폭 1,860mm와 전고 1,710mm는 큰 차이가 없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다른 BYD 라인업과 비슷한 분위기다.
실내는 8.8인치 풀 LCD 계기판과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유럽 사양 기준 1열 열선 및 전동 조절 기능을 갖춘 인조가죽 시트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98마력과 최대토크 12.8kg.m,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97마력과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합산 출력은 212마력이다.
여기에 트림에 따라 12.9kWh 또는 18.3kWh 용량 LFP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WLTP 기준 각각 38마일(약 61km)과 53마일(약 85km)이다. 엔진 가동 포함 시 최대 631마일(약 1,015km)을 달릴 수 있다.
씨라이언 05 DM-i 가격은 영국 기준 2만 9,995파운드(약 5,957만 원)부터 시작한다. 투싼 PHEV(최저 3만 9,410파운드, 약 7,826만 원)보다 2천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한국산 모델 대비 가격에서 큰 강점이 있는 SUV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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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BYD 하이브리드 車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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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BYD는 지난해 1월 소형 전기 SUV인 아토 3를 통해 한국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중형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 7, 소형 해치백 돌핀을 들여왔다. 네 차종은 모두 순수 전기차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BYD 역시 전기차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해 순수 전기차로만 전 세계적으로 225만여 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순수 전기차 라인업만 20종이 넘을 정도다.
다만 BYD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 기관 기반 전동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KGM 토레스와 액티언에 탑재되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모두 BYD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저력도 여전하다. 이에 BYD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아토 3와 씨라이언 7 사이를 메꾸면서 인기 많은 SUV 라인업을 확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BYD는 국내 판매 시작 이래 2월까지 누적 판매량 8,411대로 순항하고 있다. 3월부터 본격 출고되는 돌핀과 함께 씨라이언 05 DM-i도 도입되면 수입 브랜드 역대 최단기간 1만 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