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시절과 다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대결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은 과거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수십 대 소유한 것으로 유명했다. 올해 신형 페라리 및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국내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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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마력인데 연비 10.4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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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운영시스템 내 인증 페이지에는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와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가 신규 등록됐다. 두 차 모두 미드십 엔진-후륜 구동(MR)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로 경쟁 관계에 있다.
296 스페치알레는 2022년 국내 도입된 296 GTB에 대한 성능 강화 버전이다. 국내 공개 및 계약 개시는 지난해 8월 이뤄졌지만 2월 기준 누적 출고량은 0대다. 최근 인증이 완료된 만큼 곧 고객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296 스페치알레는 기본 쿠페형과 로드스터 버전인 ‘아페르타’가 모두 들어온다. V6 3.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전기모터 1개를 결합해 시스템 합산 출력 88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2.8초(쿠페 기준)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30km/h다. 그럼에도 PHEV 시스템 덕분에 엔진 및 순수 전기 합산 복합 연비 10.4km/L를 기록한다. 7.5kWh 배터리를 통해 순수 전기로 12km를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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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모터 3개로 300마력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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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라리오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판매된 브랜드 내 엔트리 슈퍼카인 우라칸을 잇는 후속 모델이다. 296 스페치알레처럼 2025년 3월 국내 공개 행사를 개최했지만 정식 도입은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테메라리오는 엔진이 우라칸에 탑재했던 V10 5.2리터 구성에서 벤틀리, 포르쉐 등과 함께 쓰는 V8 4.0리터로 다운사이징 됐다. 하지만 자연흡기 구조였던 구형과 달리 여기에 트윈터보와 전기모터 세 개를 결합했다.
그 덕분에 시스템 합산 출력이 920마력으로 구형 대비 300마력 가까이 늘었다. 후륜만 굴리는 296 스페치알레와 달리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2.7초, 최고속도는 343km/h로 우위에 있다.
그러면서도 복합 연비는 9.4km/L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조 3.8kWh 배터리를 센터 터널에 장착해 순수 전기로 6km를 달릴 수 있다. 완속 충전으로 0%에서 100%까지 30분가량 소요되나 엔진을 이용한 충전 및 방전이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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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로 이뤄낸 초고성능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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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스페치알레와 테메라리오는 탄소 중립화 트렌드에 맞춰 순수 엔진 영향력을 축소했다. 각각 선대 모델 중에 두 차보다 적은 기통수로 구성된 엔진을 탑재한 차는 없다. 대신 전기모터를 통해 성능 보완이 아닌 상당한 강화를 이뤄냈다.
기본 가격은 296 스페치알레가 6억 3천만 원, 테메라리오가 4억 7,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말 그대로 최저가에 해당하며 각각에 수많은 개인화 옵션을 추가할 경우 최대 2억 원 이상 올라갈 수 있다.
한편, 故 이 회장은 생전 페라리 19대와 람보르기니 7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소유했던 페라리 모델 중 가장 비싼 차는 2015년 기준 시세로도 8억 원에 가까운 가치를 자랑했다. 『관련 기사 : 故 이건희, 자동차 컬렉션 BEST 10』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