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HUB 신차/렌트/리스 2026.08.10 11:16

상반기 승용차 시장, 개인 구매는 줄고 70대 이상만 증가…법인·렌트가 빈자리 메워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개인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연령대 중 70대 이상에서만 증가세가 확인됐다. 반면 법인·사업자 구매와 렌트·리스, 특히 전기차 대여 물량이 크게 늘며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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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개인 구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개인 신차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고령층의 구매는 늘었다.

개인 구매는 상반기 49만 대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동기(50만 6,000대) 대비 3.3%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개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68.0%에서 65.1%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신차 구매는 2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감했다. 같은 기간 30대(-2.3%), 40대(-2.9%), 50대(-3.9%), 60대(-1.8%)는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협회는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옮겨가고, 유지비 부담과 같은 요인이 개인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높은 차값과 기름값·보험료 등 유지비 부담, 카셰어링 확산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70대 이상은 증가…고령층 이동·교체 수요가 이어져

반대로 70대 이상은 상반기 2만 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한 상승세다.

협회는 고령화에 따른 절대 인구 증가와 함께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 취업자가 늘면서 이동 및 차량 교체 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대신 법인·대여가 메워…시장 내 비중도 확대

개인 소비가 약해진 구간은 법인과 사업자가 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법인·사업자 구매는 26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들의 비중도 32.0%에서 34.9%로 확대됐다.

또한 렌터카와 리스 등 대여사업용 물량은 16만 7,000대로 전년(14만 4,000대) 대비 16% 늘었다. 전체 승용차 시장이 1.1% 성장에 그친 상황에서, 법인 수요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전기차는 렌트·대여 증가가 더 두드러져

이 같은 경향은 전기차 시장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다. 전기차 렌트 및 대여 물량은 2만 8,077대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108.9% 증가했다.

협회는 개인 구매 대비 신차 출고가 빠른 점과 함께, 장기 렌트·리스에서 중고 전기차의 감가상각 위험을 상대적으로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의 구조가 ‘이용’ 중심 수요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

이번 집계는 구매 방식의 무게중심이 개인에서 법인·대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 구매가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신차를 직접 사기보다 장기 렌트·리스로 접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렌트·대여 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기차를 ‘소유’하기보다 ‘이용’하는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는 점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떤 차종과 조건에서 수요가 집중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중고차 시장과의 연결도 주목된다. 협회가 언급한 감가상각 위험 회피 논리가 사실이라면, 전기차를 장기 렌트·리스로 이용한 뒤의 처분 방식이나 잔존가치 형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변동이나 잔존가치 수치까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 확인할 대목

  • 연령대별 감소·증가가 ‘개인 구매’와 ‘대여(렌트·리스)’ 중 어떤 항목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지(차종·가격대별 세부)
  • 전기차 렌트·대여 물량 증가가 특정 브랜드·모델에 집중됐는지, 아니면 전반적인 흐름인지
  • 법인·사업자 구매 확대가 실제로 어떤 업종의 수요와 연결되는지(렌터카·리스 외 세부)
  • 장기 렌트·리스 이용 후 중고 전기차 처분과 관련해 시장에서 체감되는 감가 요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번 상반기 집계는 개인 구매 둔화와 고령층 구매 증가, 그리고 법인·대여 수요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재편되는지 확인하려면 연령대별·차종별 세부 데이터와 대여 구조의 변화가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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