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3.23 16:55

"손맛 포기할 수 없다"... 포르쉐, 편의성 갖춘 신개념 변속기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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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GT3 /사진=포르쉐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르쉐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실제 수동 변속 기능을 접목하기로 했다. 성능과 단가를 포기한 결정에 시선이 쏠렸다.

911 GT3 /사진=포르쉐
911 GT3 /사진=포르쉐


수동 변속기처럼 쓰는 자동 변속기

최근 포르쉐는 PDK 기반 수동 변속 기술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는 지난 2024년 8월 출원이 완료됐지만 해당 사실 자체는 이번에 밝혀졌다. 기술 개요는 PDK를 실제 수동 변속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있다.

기본 주행에서는 기존과 동일하다. 자동 모드를 선택하면 PDK가 알아서 기어를 변속하며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 탑재 차종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이 이뤄진다. 차이는 기어 레버를 자동 변속 모드에서 수동 모드에서 옮길 때 드러난다.

구형 911에 적용된 7단 수동 변속기 /사진=포르쉐
구형 911에 적용된 7단 수동 변속기 /사진=포르쉐

이 경우 변속 레버를 H-패턴 형태로 구성해 운전자가 1단부터 고단까지 직접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편적인 패들 시프트 대신 수동 변속기와 완전히 똑같은 조작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즉 실제 기계식 수동 변속기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PDK 기반에서 단수를 직접 지정하는 구조다. 자동과 수동 모드를 분리하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행 감각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CC850 변속 레버. 전통적인 수동 변속 패턴 중 오른쪽 맨끝 아래에 자동 변속 모드가 있다. /사진=코닉세그
CC850 변속 레버. 전통적인 수동 변속 패턴 중 오른쪽 맨끝 아래에 자동 변속 모드가 있다. /사진=코닉세그


운전 재미만으로 이어진 최신 기술

이와 유사한 개념은 이미 등장한 바 있다. 스웨덴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는 CC850을 통해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 클러치 페달도 마련하는 등 포르쉐와 방향성이 겹치지만 코닉세그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기계적으로 실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를 위해 코닉세그는 CC850에 총 6개 클러치를 연결했다. 다른 듀얼 클러치 변속기처럼 두 개를 적용한 PDK와 완전히 다르다. 여기에 수동 변속 겸용 기어 단수를 위한 샤프트도 3개 추가해 결과적으로 9단 자동, 6단 수동 모드를 구현했다.

현행 911에 적용된 전자식 PDK 변속 레버 /사진=포르쉐
현행 911에 적용된 전자식 PDK 변속 레버 /사진=포르쉐

이런 방식은 구조가 복잡하고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포르쉐 특허는 이보다 단순한 구조를 활용하지만 기존 대비 변속 속도가 훨씬 느려지면서 성능에서 불리해지는 건 똑같다. 또 새로운 기술 추가로 차량 가격이 올라가는 역효과도 나타난다.

그런데도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에는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 시내에서는 차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서도 교외에서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안함과 운전 재미를 모두 잡았다.

신형 911 터보 S /사진=포르쉐
신형 911 터보 S /사진=포르쉐


포르쉐, 여전히 내연 기관차에 진심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포르쉐 행보는 다소 결이 다르다.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면서도 911을 비롯한 내연 기관 모델 개발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변속기와 같은 요소에서도 효율보다 감각을 중시하는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특허 역시 같은 흐름이다. 전기차가 주류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도 내연 기관 스포츠카가 제공하는 운전 경험을 지키는 방향이다. 기술 발전과 별개로 브랜드 고유 주행 감각을 전통으로 계승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한편,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전기차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타이칸 누적 판매량 세계 2위에 오른 데 이어 카이엔 일렉트릭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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