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타는 시대 끝"... 눈 높아진 '첫 차' 고객들, 중고차 부동의 1위는?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입학이나 취업 등으로 첫 차 구매 수요가 몰리는 시기를 맞아 중고차 시장의 ‘엔트리카(생애 첫 차)’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저렴하게 굴러가는 차’를 찾았다면, 이제는 경제성과 편의 사양을 꼼꼼히 따지는 실용주의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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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카 부동의 원탑,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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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현직 세일즈매니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트리카 구매 트렌드 조사 결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 1위는 현대 아반떼(67.4%)였다. 우수한 연비와 유지비, 검증된 주행 성능이 ‘국민 첫 차’의 명성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기아 K3와 레이가 43.5%의 지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기아 모닝(34.8%)과 셀토스, 현대 캐스퍼(각 30.4%)가 그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은 여전히 준중형과 경차가 엔트리카의 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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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없으면 구매도 자체를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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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높아진 첫 차 구매 고객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객들의 눈높이 변화다. 최근 엔트리카 구매 고객들은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대한 요구 수준 상향(41.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리본카에 따르면 특히 실제 상담 과정에서 고객 10명 중 8명(82.8%)은 후방카메라 및 주차 보조 시스템을 필수 옵션으로 꼽았다. 이는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가 주행과 주차 시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가격을 제외하고 최종 선택을 가르는 기준으로는 디자인(54.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옵션 구성(47.8%)과 브랜드 신뢰도(43.5%)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는 엔트리카 구매층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스타일과 실제 운행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실속파’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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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 불신, ‘데이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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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정보 비대칭’에 대한 우려는 상담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세일즈매니저들이 상담 시 가장 공을 들이는 요소로 가격(30.6%)만큼이나 사고 이력(26.1%)을 중요하게 꼽았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 성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줄 객관적인 근거를 소비자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과거처럼 딜러의 말솜씨에 의존한 중고차 구매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실제 차량 하부 상태나 엔진 구동음을 실시간 라이브로 확인하거나 체계적인 점검 리포트를 데이터로 직접 검증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대형 중고차 중개 플랫폼을 시작으로 비대면 환경에서도 소비자가 차량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이력도 모르는 중고차 구매가 사라지고 데이터 기반의 신뢰 확보가 엔트리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한편, 리본카 관계자는 “최근 엔트리카 구매층은 가격은 물론 차량 상태와 유지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추세”라며, “객관적인 데이터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