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3.04 16:01

"전기차 타면 속 안 좋죠?"... 메르세데스-벤츠, '멀미 지옥' 해결 특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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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E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전기차를 타면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멀미가 자주 발생한다. 즉각적인 가속도와 회생제동 때문이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가 빛과 바람을 이용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GLC E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GLC E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왜 유독 멀미가 심할까

벨포르-몽벨리아르 기술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특유 주행감은 멀미의 주범이다. 연구에서는 "우리 뇌는 수십 년간 엔진 소리와 진동을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소음이 사라진 전기차에서는 뇌가 운동력을 추정하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전기차의 즉각적인 가속 성능과 강력한 회생 제동으로 인한 감속이 더해지면서 멀미가 심해지게 된다. 특히 회생제동 강도를 강하게 설정한 원 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급격한 감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감속 차이가 멀미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 /사진=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 /사진=현대차

몸이 느끼는 가속도와 눈이 보는 풍경의 속도감이 일치하지 않아 뇌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한다. 특히 차 안에서 핸드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 동승자들에게는 그 고통이 배가 된다.


벤츠 특허, 바람으로 속도감 체감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불일치하는 시각과 청각을 물리적으로 일치시키는 데 집중한다. 핵심은 '가변형 공기 흐름 시스템'이다. 차량 곳곳에 숨겨진 송풍구가 차속에 맞춰 풍량을 조절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속도감을 탑승자에게 전하기 위해 송풍구를 활용했다. 사진 속 차는 기아 셀토스. /사진=김동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속도감을 탑승자에게 전하기 위해 송풍구를 활용했다. 사진 속 차는 기아 셀토스. /사진=김동민 기자

차가 빨리 달리면 바람을 강하게 쏴서 승객의 피부가 속도를 직접 느끼게 만드는 방식이다. 마치 오픈카를 탔을 때 느껴지는 맞바람의 감각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승객의 뇌는 눈으로 보는 풍경과 피부로 느끼는 바람을 일치시켜 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더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앰비언트 라이트로 멀미 방지

바람뿐만이 아니다. 벤츠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멀미 방지 도구로 활용한다. 가속할 때는 빛의 패턴이 뒤로 흐르고 제동할 때는 붉은색으로 변하며 정지 신호를 보낸다. 회전 시에는 화살표 문양이나 움직이는 빛의 띠를 통해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꺾일지 시각적인 힌트를 준다.

멀미를 줄이기 위해 앰비언트 라이트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 속 차는 EQS 마이바흐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멀미를 줄이기 위해 앰비언트 라이트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 속 차는 EQS 마이바흐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는 승객이 차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게 돕는 이정표같은 역할을 한다. 뇌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당황하지 않도록 빛으로 미리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는 승객의 주변 시야에 이 빛을 노출시켜 멀미 증상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멀미 해결 특허, 상용화 가능할까?

물론 이 기술은 당장 출시될 신차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송풍구와 액추에이터를 추가하는 것은 차량의 무게와 단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변하는 바람 세기가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업계 관계자는 "특허는 기술 선점의 의미가 크지만 전기차 멀미가 브랜드 선택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럭셔리 세그먼트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차 안에서 멀미가 나는 사람은 뒷좌석보다 앞좌석에 앉는 게 좋다. 눈으로 도로의 움직임을 보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느끼면 내이의 혼란이 줄어든다. 가급적 핸드폰을 대신 창 밖을 바라보고,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게 효과적이다. 전기차 차주는 회생제동 강도를 줄이고 주행 시 가속 페달을 살짝씩 밟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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