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비 가치 평가서 렉서스 2년 연속 1위…테슬라·BYD 순위도 주목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렉서스가 비용 대비 가치(VFM) 평가 1위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조사에서는 차량을 구매한 뒤 유지하고, 이후 중고로 되팔 때까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를 수치로 비교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6년 제26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최근 3년간 신차 구매자 2만5861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가 항목은 차량가격, 유지비, 중고차 감가, 경제성 등 4개로 구성됐다.
결과에 따르면 렉서스는 80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슬라는 803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토요타는 794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BYD는 4위에 자리했다.
VFM 평가가 의미하는 것
VFM은 단순히 구매 가격만 보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을 소유하는 동안 드는 비용과 시간이 지나며 중고로 전환될 때의 가치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관점이다. 이번 조사처럼 차량가격과 유지비, 중고차 감가가 함께 평가에 들어가면 ‘초기 비용 대비 장기적인 총체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중고차 감가 항목이 포함된 만큼, 소비자는 신차 구매 시점에서부터 향후 되팔 때의 가격 흐름까지 염두에 두게 된다. 같은 예산이라도 유지비와 감가 수준이 다르면 체감되는 비용 대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는 장기 보유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가 된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이번 조사에서 렉서스가 1위를 유지했다는 점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반의 ‘잔존가치 기대’가 여전히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테슬라가 2위로 근접한 점은 전기차를 포함한 브랜드 경쟁이 단순 판매량뿐 아니라 소유 비용과 중고 가치 인식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BYD가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돼 4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평가 체계에 신흥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BYD의 세부 항목별 점수나 비교 조건은 원문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순위가 의미하는 바를 더 넓게 해석하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소비자에게는 어떤 관점이 달라질까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결과를 ‘브랜드별 장기 비용 체감’의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리스나 장기렌트처럼 계약 구조가 다른 경우에도, 결국 차량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이후 처분 가치가 체감 비용을 좌우할 수 있어 VFM 관점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감가 수준에 대한 기대가 매입가와 판매 전략에 반영되기 때문에, VFM 평가 결과는 내차 판매 시점이나 매각 기대치 설정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 매입가는 차량 연식, 주행거리, 트림, 사고 이력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조사 결과를 그대로 가격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정비나 소모품 비용처럼 유지비의 구성 요소는 차량마다 다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유지비를 평가 항목에 포함했지만, 어떤 항목이 어떤 방식으로 산정됐는지는 원문에 상세히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는 본인 사용 패턴(주행거리, 운행 환경)과 함께 보험료, 정비 주기, 타이어·소모품 교체 빈도 등 실제 지출 항목을 별도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확인할 대목
- VFM 4개 항목(차량가격·유지비·중고차 감가·경제성)의 산정 방식과 세부 기준
- 브랜드별로 항목 점수가 어떻게 갈렸는지(예: 유지비에서 강점인지, 감가에서 강점인지)
- BYD처럼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브랜드의 비교 가능 범위와 표본 구성
- 조사 대상이 ‘최근 3년간 신차 구매자’인 만큼, 연도별로 표본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번 연례 조사 결과는 ‘구매 후 되팔기까지’의 관점을 전면에 둔 비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구매나 매각을 결정할 때는 조사 결과와 함께 개별 차량 조건과 운용 비용을 함께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