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국 소비자 전용으로 준비"... 뷰익 엘렉트라 E7, 가성비 끝판왕 모델 따로 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한국에서 판매할 뷰익 엘렉트라 E7은 중국에 없는 트림이 추가되면서 총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상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작 가격은 4,300만 원대, 최상위 트림 가격은 5,400만 원대로 예고됐다.
하지만 추가된 트림의 정체는 국내 론칭 현장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뷰익 엘렉트라 E7을 생산하는 중국에서는 3개 트림으로만 판매되는데, 국내에서 4개 트림으로 운영되는 데는 별도의 이유가 있었다.
오토트리뷴 취재 결과, 추가된 트림은 한국 전용으로 확인됐다. 이 트림은 사실상 전략형 트림으로, 다른 주요 트림보다 국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뷰익 엘렉트라 E7은 프리미엄 SUV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가성비 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서 가성비란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에 비해 유지비 부담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고객층은 중국 브랜드 차량은 꺼리고, 전기차는 불편하지만 일반 하이브리드로는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다. 프리미엄을 원하면서도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가격에는 부담을 느끼고,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통한 편리한 사후 관리까지 원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기능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적당한 프리미엄 분위기, 저렴한 유지비를 중시하는 실속파다. 이들에게 한국 전용 트림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뷰익 엘렉트라 E7을 누릴 수 있는 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유리하다. 높은 가격을 붙인 뒤 뚜렷한 이유 없이 할인하는 방식은 중고차 감가 방어에도, 브랜드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SUV 가격은 대부분 4천만 원 안팎에서 시작한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후 3,963만 원,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022만 원부터다. 트림과 편의 사양을 더하면 5천만 원 중반대를 넘어선다.
이런 점에서 뷰익 엘렉트라 E7의 기본 트림은 소비자가 비슷한 예산으로 수입 프리미엄 SUV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게 한다.
또 가격만 낮춘 게 아니다. 구매 이후에는 전국 115곳 이상의 GM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새로 국내에 진출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더라도 기존 GM의 정비 기반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다른 신규 브랜드보다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한편, 엘렉트라 E7에는 1.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PHEV 시스템이 적용된다. 공개된 최대 31.7kWh 배터리 사양은 EV 모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리고,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쓴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DC 급속충전은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배터리와 편의 사양의 국내 트림별 구성은 판매 시점에 공개된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