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쏘렌토를 타요"... 유지비 최강, 4000만 원대 프리미엄 SUV는?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4천만 원대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달라졌다.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에 상위 트림과 편의사양을 더할 예산이면 뷰익 엘렉트라 E7까지 살펴볼 수 있다. 예정 시작가격은 4,300만 원대다. 국산차를 사려던 돈으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 PHEV를 비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단순히 엠블럼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엘렉트라 E7은 최대 126km를 전기로 달리고, 가솔린 엔진까지 사용하면 통합 주행거리가 1,000km를 넘는다. 동승석 무중력 모드와 마사지 시트, 2열 통풍·전동 리클라이닝, 퀸 베드, 냉온장고까지 공개했다. 가격은 국산 중형 SUV와 겹치지만 파워트레인과 실내 구성은 전혀 다른 차다.
국산 SUV와 가격 비교해도 경쟁력↑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세제혜택 후 시작가격은 3,963만 원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제조사 안내 기준 4,022만 원부터 시작한다. 엘렉트라 E7의 예정 시작가격과 차이는 각각 337만 원, 278만 원이다. 국산차에 트림과 편의사양을 더하면 세 차의 실제 구매 예산은 4천만 원대 중반에서 겹친다.
쏘렌토·싼타페는 최저가 트림부터 고를 수 있고, 엘렉트라 E7의 정확한 트림별 가격과 장비는 11월 판매 때 공개된다. 다만 국산 하이브리드의 상위 견적을 보던 소비자가 수입차로 넘어가기 위해 예산을 수천만 원씩 더 마련할 필요는 없어졌다. 국산차 견적의 끝과 수입 프리미엄 SUV의 시작이 맞닿았다.
가격보다 큰 차이는 파워트레인
엘렉트라 E7은 1.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출력 224마력(165kW)의 구동모터를 조합한다. 최대 31.7kWh 배터리 사양은 EV 모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린다.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다면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운용하고, 주말 장거리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GM은 서울과 부산을 추가 주유 없이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이 걸리는 DC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외부 충전을 하지 않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평소에는 전기 사용을 늘리면서 장거리에서는 익숙한 주유소를 그대로 이용한다.
다섯 좌석에 편의 집중
차체는 전장 4,850mm, 전폭 1,910mm, 휠베이스 2,850mm다. 국산 중형 SUV와 나란히 놓고 비교할 크기지만 좌석 구성은 다르다. 쏘렌토·싼타페가 6·7인승까지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엘렉트라 E7은 5인승 공간의 편안함과 휴식 기능에 집중했다.
앞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을 넣고 동승석에는 무중력 모드를 적용했다. 2열도 열선·통풍과 전동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정차한 뒤에는 앞뒤 좌석을 연결해 퀸 베드를 만들 수 있고, 빌트인 냉온장고와 20스피커 오디오도 공개됐다. 3열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좌석 수보다 각 좌석에서 누리는 편의가 구매 판단을 바꿀 수 있다.
수입차의 약점까지 줄였다
새 수입 브랜드를 살 때는 정비망부터 걱정하게 된다. 뷰익은 별도의 서비스센터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전국 115곳 이상의 GM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차량 상담과 구매, 출고 이후의 정비를 기존 GM 기반에서 지원한다. 수입차라는 이유로 서비스 접근성부터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엘렉트라 E7의 최종 가격과 트림별 장비는 11월 공개된다. 그러나 시작가격만으로도 비교 구도는 이미 달라졌다. 4천만 원대 국산 하이브리드 SUV를 보던 소비자에게 더 긴 전기주행과 프리미엄 좌석, 기존 GM 서비스망을 갖춘 수입 PHEV가 선택지로 들어왔다. 사실상 무의미한 3열보다 다섯 좌석의 편안함이 중요하다면 쏘렌토·싼타페를 계약하기 전에 뷰익 엘렉트라 E7을 다시 살펴 볼 이유가 충분하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