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레, 전기차 부식·분진 대응 MEYLE HD 브레이크 솔루션 공개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독일 마일레(MEYLE)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달라진 제동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생제동 확대로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이 줄면서 디스크 표면의 녹과 오염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새로운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는 지난 9월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서 첨단 부품 및 차량 기술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마일레는 디스크 전체에 같은 코팅을 적용하지 않고 패드와 직접 맞닿는 마찰면과 비마찰면의 역할을 나눠 각각 다른 보호 기술을 적용했다.
회생제동 확대로 커진 디스크 부식 과제
핵심은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 소재를 디스크 표면에 결합하는 레이저 클래딩 기술이다. 마찰면에는 전용 레이저 공정과 특수 코팅 소재를 적용해 부식 방지 성능과 내마모성을 높이고 브레이크 배출물 저감에도 대응했다. 비마찰면에도 추가 보호 처리를 적용해 내식성을 강화했다.
내연기관차는 감속할 때 패드와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표면의 가벼운 녹과 이물질도 함께 제거된다. 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이 먼저 개입한다. 이 때문에 기계식 브레이크가 실제로 작동하는 횟수가 줄고, 수분과 오염물이 디스크 표면에 오래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주행거리가 짧거나 장기간 주차하는 차량은 디스크가 충분히 마찰되지 않을 수 있다. 마일레는 전기차 시대의 브레이크 디스크가 제동 성능뿐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표면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마찰면과 그 밖의 영역을 구분해 각 부위에 필요한 보호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클래딩 기반 보호 기술
마일레는 코팅된 디스크와 금속 성분을 낮춘 MEYLE Low-Met 브레이크 패드를 하나의 마찰 조합으로 설계했다. 고속 또는 반복 제동에서도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유로7 규정이 관리 대상으로 포함한 브레이크 입자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도록 개발했다.
유로7은 배기가스에 더해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입자도 관리 대상으로 포함한다. 따라서 디스크와 패드가 함께 작동할 때의 마찰 특성이 중요해졌다. 마일레는 전용 패드와 코팅 디스크를 함께 설계해 부식 방지와 분진 관리, 제동 성능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다루도록 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서도 필요할 때 안정적인 기계식 제동 성능을 확보하고, 장기간 사용 과정에서 부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회사는 소재와 코팅만이 아니라 디스크와 패드의 조합까지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저금속 패드와 유로7 대응
새 디스크는 방청유를 별도로 도포하지 않아 장착 전 마찰면의 기름을 제거하는 탈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 제품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해 정비 현장의 작업 편의성도 고려했다.
마일레 AG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는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기술 과제가 된다"며 "MEYLE HD 브레이크 디스크는 마찰면과 비마찰면을 각각 보호하고, 이에 맞는 패드까지 함께 설계해 달라진 제동 환경에 대응한 제품이다. 마일레는 전동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브레이크 기술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일레는 국내에 부품을 공급하고 수입차 전문 정비 브랜드 마일레 오토 서비스를 선보인 뒤 전국 서비스센터를 61개까지 확대했다. 회사는 새 브레이크 솔루션을 통해 전동화 차량의 부식과 분진, 제동 성능, 정비 작업성을 함께 고려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