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 2035 중기 전략 '스포츠바겐슈미데 35' 발표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포르쉐 AG가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2035년까지의 중기 전략 '스포츠바겐슈미데 35'를 발표했다. 새 제품과 기술로 모든 모델 라인의 스포츠카 정체성을 강화하고, 가격·판매 구조와 비용 체계, 조직 운영을 함께 개선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포르쉐는 '가치 중심 성장' 원칙을 유지하면서 손익분기점을 연간 판매 20만 대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중기 목표는 그룹 영업이익률 10~15%,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률 9~12%이며 장기 목표는 각각 15%와 12%다. 중국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판매량보다 차량당 가치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가치 중심 성장과 수익성 목표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마이클 라이터스 박사는 "스포츠바겐슈미데 35 전략을 통해 모든 모델 라인에 걸쳐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에서 선망성을 지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략은 세 단계에 걸쳐 포르쉐의 효율성, 생산성,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파생 모델을 약 20% 줄여 포트폴리오의 복잡성을 낮추고 모델당 판매량을 약 30%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D·E 세그먼트의 비중을 확대하고 911 상위 모델을 위한 미드 엔진 슈퍼 스포츠카 플랫폼과 카이엔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SUV의 개발 가능성도 검토한다. 2030년까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제품을 매년 최소 한 종씩 선보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순수 전기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2028년부터 판매에 기여할 전망이다. 같은 해 기존 마칸 일렉트릭과 병행 판매할 B 세그먼트의 새로운 SUV를 공개하고,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모델은 2028년 양산 확대를 거쳐 2029년부터 판매와 수익성에 기여하도록 한다. 내연기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도 유지한다.
브랜드와 고객 영역에서는 개인화 옵션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중기적으로 최상위 모델의 평균 판매가격을 약 20% 높일 계획이다. 존더분쉬 프로그램 매출은 현재의 6배까지 확대하고, 만타이 지분을 67%로 늘려 퍼포먼스 사업도 강화한다. 품질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보증 비용은 최대 45%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개인화·퍼포먼스 사업 강화
기업 운영에서는 모델 라인의 개발비를 최대 20% 절감하고 포르쉐 엔지니어링과 포르쉐 디지털을 포르쉐 테크놀로지스로 통합한다. 생산 부문 인건비는 최대 30%, 판매·유통 비용은 20%, 신규 차량 프로젝트의 개별 재료비는 기존 계획 대비 약 10% 줄일 계획이다. 관리직은 중기적으로 40%, 전체 인력은 25% 감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포르쉐는 임직원 대표단과 퓨처 패키지에 합의해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방식으로 9,000개 일자리를 감축하는 한편 핵심 인력의 고용을 2035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리막과 부가티 리막 지분 매각, 컨설팅 자회사 MHP 매각 계약, 셀포스 그룹과 포르쉐 e바이크 퍼포먼스, 세티텍의 개발·생산 활동 종료 계획 등 핵심 사업 집중 조치도 추진한다.
조직 효율화와 재무 목표
라이터스 박사는 "각 세그먼트에서 가장 스포티한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는 물론, 장인정신과 현실에 기반한 사고,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중심적인 실행력 등 포르쉐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 스포츠바겐슈미데라는 명칭을 선택했다"며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매력적인 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중기적으로 그룹 매출 410억~450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 순유동성은 자동차 부문 매출의 15~20% 수준을 확보하고, 배당 정책은 연결 세후순이익의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2026년 정점에 이른 뒤 중기적으로 투자와 연구개발 지출을 줄이고 우선순위와 지출 관리를 강화한다.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