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나와도 구형이 최고"... 현대 투싼, 美서 '2만 3천 대' 판매량 폭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세대교체를 앞둔 현대차 투싼의 미국 판매량이 오히려 늘었다. 출시 6년 차인 현행 모델이 올해 9월 미국에서 2만 3164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증가했다. 신형 공개 직전까지 기존 모델의 판매가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투싼 판매량은 1만 7569대였다. 올해는 이보다 5595대 더 팔렸다. 투싼은 현대차의 미국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9월 전체 판매량 7만 7439대의 약 30%를 차지했다.
현행 4세대 투싼은 2020년 가을 공개됐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이번 9월 실적은 새 모델 공개를 바로 앞둔 기존 투싼의 판매 성적이다.
판매 증가는 한 달에 그치지 않았다. 투싼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6만 4075대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판매량도 18만 16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 5239대보다 10%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9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했다. 싼타페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각각 역대 9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다른 SUV도 판매가 증가했다. 팰리세이드는 9월 1만 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 싼타페는 1만 2227대로 21% 늘었다. 쏘나타도 5156대가 팔려 39% 증가했다.
전기차는 판매가 줄었다. 아이오닉 5는 2928대, 아이오닉 9은 374대로 두 차종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65%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감소에도 투싼과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9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총 24만 6896대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이 가운데 투싼은 6만 4075대를 차지했다. 신형 공개를 앞둔 기존 투싼이 현대차의 분기 판매량 약 4분의 1을 담당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