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13 05:25

"진짜 하늘을 날아갈 듯"... 6천만 원대 예약금 논란 속 ‘뜻밖의 특허’ 기술 유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테슬라 로드스터를 둘러싼 새 소식은 공기역학 기술이다. 차체 아래 공기를 빨아들이는 전기 팬 특허에 이어, 주행 상황에 따라 펼쳐지고 위험할 때 차체 안으로 숨는 리어 윙까지 등장했다. 빨간색 오픈카로 표현한 팬 보조 디퓨저 원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차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초고성능을 목표로 개발해 온 전기 스포츠카다.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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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오픈카로 표현한 팬 보조 디퓨저 원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테슬라 로드스터를 둘러싼 새 소식은 공기역학 기술이다. 차체 아래 공기를 빨아들이는 전기 팬 특허에 이어, 주행 상황에 따라 펼쳐지고 위험할 때 차체 안으로 숨는 리어 윙까지 등장했다.

빨간색 오픈카로 표현한 팬 보조 디퓨저 원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빨간색 오픈카로 표현한 팬 보조 디퓨저 원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차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초고성능을 목표로 개발해 온 전기 스포츠카다. 처음 공개할 때 제시한 고객 인도 목표는 2020년이었다. 이후 일정이 거듭 미뤄졌고, 2026년에는 공개 예고와 예약 재개 소식이 다시 나왔다. 새로운 특허를 볼 때마다 기대가 커지는 배경에는 이런 긴 개발 과정이 있다.

팬으로 만드는 접지력

최근 공개된 ‘일렉트릭 팬 카’ 특허는 후면 디퓨저에 전기 팬을 넣는 구조다. 차체 아래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가 통로를 따라 움직인 뒤, 뒤쪽 팬을 거쳐 차량 후방으로 빠져나간다. 도면에는 팬 네 개가 나란히 배치되고, 팬 사이에는 공기 흐름을 나누는 수직 구조물이 들어간다.

팬이 차체 아래 공기를 빼내면 바닥 쪽 압력이 낮아져 차를 노면 방향으로 누르는 힘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인 날개가 주행 중 바람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팬은 직접 공기 흐름을 만든다. 빠르게 달릴 때뿐 아니라 저속 코너와 제동 구간에서도 타이어 접지력을 확보하려는 방식이다.

차체 아래 흡입 구역과 후면 팬 배치를 나타낸 특허 도면 /사진=USPTO
차체 아래 흡입 구역과 후면 팬 배치를 나타낸 특허 도면 /사진=USPTO

다만 이 특허가 로드스터 전용 장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도면에는 모델 S가 등장하고 적용 대상도 특정 모델로 한정되지 않는다. 로드스터처럼 높은 출력을 다뤄야 하는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구상이지만, 실제 적용 차량과 양산 사양은 이 특허만으로 확정되지 않는다.

테슬라의 가변 리어 윙 특허 도면 /사진=USPTO
테슬라의 가변 리어 윙 특허 도면 /사진=USPTO

숨는 날개와 냉가스 추진기

앞서 나온 능동형 리어 윙 특허는 차체 위쪽에서 공기를 다룬다. 평상시에는 차체와 평평하게 수납돼 있다가 주행 상황에 따라 펼쳐지며 높이와 각도를 조절한다. 코너에서는 차체를 누르는 힘을 확보하고 직선 구간에서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쪽으로 제어한다.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리어 윙 제어 구상 /사진=USPTO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리어 윙 제어 구상 /사진=USPTO

특징은 속도에 맞춰 단순히 날개를 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속과 제동, 주행 모드에 따라 움직임을 바꾸고, 센서가 충돌 위험 등을 감지하면 돌출된 날개를 수납하는 안전 기능도 포함한다. 차체 아래의 팬과 위쪽의 가변 날개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공기를 제어하면서 고성능 차량의 접지력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드스터에는 스페이스X 기술을 활용한 냉가스 추진기 구상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냉가스 추진기는 저장한 가스를 분사해 힘을 얻는 방식으로, 차체 아래 공기를 빼내는 팬과는 작동 원리가 다르다. 팬 특허를 곧바로 공중 부양 장치로 해석할 수는 없다.

▲테슬라 로드스터(사진:테슬라)
테슬라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5만 달러 먼저, 인도는 언제?

기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예약금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미국에서 제시된 예약금은 총 5만 달러(약 6,663만 원)였다. 먼저 카드로 5,000달러(약 666만 원)를 결제하고, 10일 안에 나머지 4만 5,000달러(약 5,997만 원)를 송금해야 예약 순번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완성차를 인도받는 대금이 아니라 향후 구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먼저 내는 돈이다.

예약 접수가 재개됐지만 최종 판매 가격과 구체적인 생산·인도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2020년 고객 인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큰 예약금을 다시 요구한다는 것이 논란의 중심이었다. 새로운 특허가 성능의 가능성을 보여주더라도, 예약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테슬라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공개 일정도 당초 예고된 10월 1일에서 10월 15일 시연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공개나 기술 시연은 실제 생산 개시와 고객 인도와 관계가 없다.

테슬라가 확보한 팬과 리어 윙 기술은 로드스터의 큰 출력을 노면에 전달할 방법을 제시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특허 도면의 장치를 어떤 구성으로 양산차에 담을지, 그 차량을 얼마에 언제 인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필요해 보인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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