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차가 이탈리아 슈퍼카 됐다고?”... 35대만 다시 태어나는 ‘90년대 전설’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JAS Motorsport가 첫 고성능 도로용 슈퍼카 텐세이를 공개했다. 1990년대 혼다 NSX의 플랫폼과 성격을 바탕으로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새로 구성한 모델이다. 자연흡기 엔진과 수동변속기, 가벼운 카본 차체를 결합하며 생산량은 35대로 한정한다. 수치보다 운전자와 자동차의 직접적인 연결을 강조했다.
텐세이는 3.5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을 사용하는 슈퍼카다. 엔진은 영국 Judd Power가 재설계하며 최고출력은 약 426마력(420bhp), 최대토크는 35.7kg·m(350Nm)다. 일본어로 재탄생을 뜻하는 이름처럼 원형 NSX의 균형과 반응을 유지하면서 차체와 기계적 구성을 현대 기술로 다시 완성한다.
외관은 피닌파리나가 원형 NSX의 비례와 디자인 요소를 새로운 면과 선으로 다듬었다. 낮아진 차체와 카본 패널은 가벼운 구조와 공기 흐름을 함께 고려한다. 전면부터 측면 흡입구,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형상을 정리해 원형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JAS의 첫 도로용 모델로 구분되는 디자인을 만들었다.
카본 차체와 개인화 제작
차체 외판은 전체를 카본으로 제작한다. 앞 휀더와 뒤쪽 쿼터 패널, 사이드 스커트와 도어 외판, 보닛과 트렁크 덮개, 앞뒤 범퍼가 모두 해당한다. 트렁크 덮개에는 윙을 통합하고 차체 바닥도 카본 평판으로 구성한다. 스플리터와 디퓨저는 카본 마감을 그대로 드러내 기능과 소재를 함께 보여준다.
선택 사양으로 차체 전체의 카본 조직을 노출하거나 차체 색상과 카본의 질감을 조합할 수 있다. 실내외 색상과 마감은 고객별로 구성하며 수백 가지 개인화 조합을 제공한다. 한정 생산을 단순한 생산 대수 제한에 그치지 않고 각 차량의 소재와 색상을 맞추는 제작 방식으로 연결했다.
Judd Power가 다시 만든 자연흡기 V6
Judd Power는 원형 NSX의 자연흡기 V6를 완전히 분해한 뒤 경량화와 현대 기술을 적용해 다시 만든다. 엔진은 영국 럭비 공장에서 개발과 점검을 진행한다. 고성능 부품을 적용한 후 다이너모미터 시험으로 성능을 확인하고, 출력과 토크 전달뿐 아니라 신뢰성과 주행 반응도 함께 조율한다.
엔진에는 가공 크랭크샤프트와 가벼운 단조 피스톤, 단조 커넥팅 로드를 사용한다. 점화 코일과 플러그, 냉각 시스템도 개선했다. 여섯 개의 개별 스로틀 보디를 전자식으로 제어하며 엔진 제어 장치는 회전 한계를 8,500rpm으로 설정한다. 스테인리스 배기 매니폴드와 티타늄 팁을 갖춘 배기 시스템도 적용한다.
수동변속기에는 개선한 기어 선택 장치와 가벼운 플라이휠, 트윈 플레이트 클러치를 결합한다.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은 차량에 맞춰 설정한다. 자연흡기 엔진의 즉각적인 반응과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선택하는 조작을 중심에 두고, 원형 NSX가 전달하던 기계적 감각을 이어간다.
섀시에는 전자식 감쇠력 조절을 갖춘 KW 코일오버 서스펜션과 유압식 앞 차축 리프트를 적용한다.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바꾼 전용 컨트롤 암과 개선한 앞뒤 안티롤 바, 가벼운 업라이트도 사용한다. 전용 전자유압식 스티어링 랙까지 조합해 차체와 바퀴의 움직임을 다듬었다.
브레이크는 앞 6피스톤, 뒤 4피스톤 브렘보 캘리퍼를 사용한다. 앞 디스크는 380mm, 뒤는 345mm이며 카본 세라믹 시스템은 선택 사양이다. 휠은 앞 19인치와 뒤 20인치 단조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마그네슘 단조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앞뒤 타이어는 각각 245/35 R19와 285/30 R20이다.
운전자 중심 실내와 35대 한정 생산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조작과 명확한 기능 배치를 강조한다. 스포츠 시트와 조형적인 금속 디테일, 기술 소재를 조합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줄였다. 피닌파리나가 설계한 실내를 JAS와 전문 파트너가 함께 제작하며, 소재의 촉감과 기능을 맞춰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완성된 엔진은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아를루노의 JAS 생산 시설로 돌아가 차량에 장착된다. 이후 서킷과 도로 시험을 거쳐 고객에게 인도한다. 30년 이상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경험을 도로용 차량에 옮기면서도 원형 자동차의 성격을 잃지 않도록 개발과 제작 과정을 연결했다.
텐세이 001호는 2026 파리모터쇼의 얼티밋 슈퍼카 개러지에 전시한다. 유럽 고객은 JAS가 직접 지원하며 아시아와 북미에는 공식 판매 파트너를 마련했다. 고객별 구성과 사양, 제작 과정을 함께 관리해 35대의 한정 생산 차량을 개별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