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사려다 마음 바꿨다”... 아우디, 전기로만 최대 95km 달리는 ‘여행용 왜건’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아우디가 5세대 A6 올로드를 공개했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왜건에 높은 지상고와 콰트로 사륜구동을 결합한 모델로, 이번 세대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처음 합류한다. 전기만으로 최대 95km를 달리는 효율과 험로 대응 능력을 함께 키운 것이 핵심이다.
A6 올로드 e-하이브리드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367마력(270kW), 최대토크는 51.0kg·m(500Nm)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사륜구동으로 전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250km/h다.
배터리 용량은 총 25.9kWh, 사용 가능 용량은 20.7kWh다. 전기 주행거리는 WLTP 복합 기준 최대 95km이며, 최대 11kW의 교류 충전을 지원한다. 완충에는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일상에서는 전기 주행을 활용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구성을 마련했다.
95km 전기 주행과 충전
운전자는 EV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고를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필요할 때 배터리 잔량을 유지해 이후 구간에 사용할 전력을 남긴다. MMI 화면의 슬라이더로 원하는 충전 상태를 지정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경로 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회수와 운전대 패들로 조절하는 회생제동도 지원한다.
차체는 A6 아반트보다 약 11cm 넓어졌다. 전장은 5,016mm, 전폭은 미러를 제외하고 1,986mm다. 넓어진 휀더와 휠 아치 장식, 올로드 전용 육각형 디자인이 강한 인상을 만든다. 앞바퀴 뒤쪽의 기능성 통풍구와 전후면 하부 보호 패널은 차체의 폭과 험로 주행 성격을 함께 드러낸다.
험로에서는 높이고 고속에서는 낮추고
기본 지상고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A6 아반트보다 34mm 높다. 올로드 전용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기본 장비이며, 높이 조절 범위는 55mm다. 오프로드와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에서는 지상고를 추가로 15mm 높여 거친 노면에서 차체 아래쪽 여유를 확보한다.
오프로드 플러스는 높이뿐 아니라 구동 제어도 바꾼다. 모래와 자갈, 눈길에서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바퀴의 미끄러짐 허용 범위를 조절한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차체를 20mm 낮추고, 일반 높이로 시속 120km 이상 주행할 때도 자동으로 낮춰 공기저항과 고속 주행 효율을 개선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사륜 조향을 기본 적용한다. 저속에서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5도 돌려 회전 반경을 줄이며, 회전 원은 최대 1m 작아진다. 중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최대 2도 조향해 안정성을 높인다. TDI 모델의 사륜 조향은 선택 사양이다.
디젤 모델은 3.0리터 V6 TDI를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299마력(220kW), 최대토크는 59.1kg·m(580N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가 걸린다. 벨트 스타터 발전기와 파워트레인 발전기, 전동 컴프레서를 조합해 엔진의 응답과 효율을 함께 개선했다.
MHEV 플러스의 파워트레인 발전기는 최대 24마력(18kW)을 추가로 지원하고, 회생제동 때 최대 25kW를 회수한다. 전동 컴프레서는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도 토크를 빠르게 끌어내 터보 지연을 줄인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콰트로 사륜구동을 기본 적용한다.
화면과 조명, 여행 공간까지 개선
실내 중심에는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터치 화면을 묶은 MMI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선택형 10.9인치 조수석 화면을 더할 수 있다. 통풍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 4존 자동 공조, 공기질 관리 패키지와 투명도를 조절하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마련했다.
조명은 여덟 가지 디지털 주간주행등 시그니처와 연동한 후미등 연출을 제공한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는 차선과 방향 안내, 미끄러운 노면 경고를 도로 위에 투사한다. OLED 후미등은 주변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춰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것을 넘어 주행 보조와 연결했다.
뒷좌석을 조절하고 루프 레일과 선택형 루프 바스켓을 활용하면 여행 장비를 나눠 실을 수 있다. 기본 휠은 19인치이며 20인치와 21인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타이어에는 공기 진동을 줄이는 흡음재를 사용한다. 신형 A6 올로드는 유럽에서 2026년 가을 판매를 시작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