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용인 줄 알았는데 제로백 5.1초... 트렁크 560L에 전기 사륜구동까지 챙긴 신차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란치아가 신형 감마를 공개했다. 1976년 등장한 감마의 이름을 새 크로스오버에 사용하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선보였다. 전기 롱레인지 모델은 WLTP 복합 기준 최대 741km를 달린다. 낮게 흐르는 패스트백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신형 감마는 스텔란티스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사용하는 패스트백 크로스오버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과 개발을 진행하고 멜피 공장에서 생산한다. 브랜드 창립 120주년을 맞아 2026 파리모터쇼에 전시하며, 이프실론에 이어 란치아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는 스탠더드 레인지와 롱레인지, 사륜구동 HF 인테그랄레로 나뉜다. 롱레인지는 사용 가능 용량 97.2kWh의 배터리를 적용해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공기저항계수 0.25와 구름저항을 낮춘 휠,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결합해 이동 거리와 에너지 소비를 함께 개선했다.
27분 충전과 경로 관리
롱레인지와 HF 인테그랄레는 160kW 이상 급속 충전 환경에서 배터리 잔량을 20%에서 80%까지 높이는 데 27분이 걸린다. 같은 환경에서 100km를 달릴 전력을 보충하는 데는 6분이 필요하다. 장거리 이동 중 충전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EV 라우팅은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남은 주행거리를 넘으면 충전 정차를 경로에 넣는다. 교통 흐름과 충전소 사용 상태를 반영하고 정차 시간을 포함한 도착 시각을 계산한다.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에는 배터리를 예열해 충전 성능을 준비한다. 이동과 충전을 하나의 경로 안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회생제동은 스티어링 휠 패들로 세 단계 조절할 수 있다. 원페달 모드는 가속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다루도록 하며, 완만한 조건에서는 정지까지 지원한다. V2L 기능은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캠핑이나 여가 활동에서 차량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패스트백 디자인과 공기역학
차체 전장은 4,672mm, 전폭은 1,898mm다. 앞부분에는 빛으로 만든 란치아 칼리체 시그니처와 육각형 공기 흡입구를 적용했다. 후면은 T자형 조명과 유리 주변 루버, 공기 흐름을 다듬는 핀으로 구성한다. 길게 이어지는 루프와 선명한 차체 면이 패스트백의 비례를 강조한다.
분리형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로 휠, 액티브 프런트 그릴은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연결한다. 그릴은 냉각이 필요할 때 열리고 그 외에는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유지한다. 전기차에는 19인치와 20인치 휠을 제공하며, HF 인테그랄레에는 21인치 단조 휠을 적용했다.
실내는 이탈리안 홈 필링을 주제로 거실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중앙의 커피 테이블 형태 구조와 란치아 글로 조명, 파노라마 루프가 공간을 연결한다. 적재 공간은 560L다. 수납을 넉넉하게 확보하면서 소재와 조명으로 탑승 공간의 편안함을 강조했다.
거실 같은 실내와 다중 파워트레인
10.25인치 계기판과 16인치 중앙 화면을 조합하고, 21인치 가상 화면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SALA 허브 음성 비서는 자연어로 기능을 다루도록 돕는다. 릴랙스와 에너자이즈, 엔터테인먼트 모드는 차 안의 분위기를 바꾸며, 포칼과 개발한 SALA 스튜디오 오디오는 14개 스피커를 사용한다.
보이는 실내 표면의 60% 이상에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했다.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직물과 바이오 기반 폴리우레탄, 미네랄 성분을 이용해 처리한 가죽 등을 사용한다. 클린 캐빈은 실내외 공기질을 계속 감시하고 고효율 필터로 미세입자와 곰팡이, 박테리아를 걸러낸다.
하이브리드는 48V 시스템을 활용해 도심에서 전기 주행 비중을 높인다. 저속 이동과 출발, 정체 구간, 주차 때 전기 구동을 활용하고 가속 때는 모터가 힘을 보탠다. 감속 과정에서는 에너지를 회수한다. 제품군은 LS와 LX, HF로 구분하며 하이브리드에는 HF 라인, 전기차에는 HF 인테그랄레를 제공한다.
HF 인테그랄레는 두 전기모터와 사륜구동을 결합하고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가 걸리는 기록은 롤아웃을 제외한 수치다. 주행 보조에는 반자동 차로 변경과 예측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속도 조절 기능을 더해 장거리 이동과 일상 주행을 함께 지원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