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움직이는 특급호텔"... 마이바흐, 뒷좌석부터 달라진 럭셔리 SUV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뒷좌석에 앉아 이동하는 시간이 휴식에 가까워졌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새 GLS 680에 종아리까지 마사지하는 뒷좌석과 소음·진동을 줄인 파워트레인을 더했다. 강한 출력보다 탑승객의 편안함에 무게를 둔 변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7월 21일 공개한 GLS 680은 V8 바이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마이바흐의 대형 럭셔리 SUV다. 2019년 등장한 마이바흐 GLS를 바탕으로 외관, 실내, 디지털 기능과 주행 감각을 다듬었다.
2027년형 모델의 미국 판매점 도착은 올해 하반기로 예고됐다. 중국은 발표 당시 주문을 받고 있었으며 미국과 유럽은 7월 말 주문 개시를 안내했다. 시장별 사양과 제공 기능에는 차이가 있다.
마이바흐가 강조한 변화는 좌석에만 머물지 않는다. 실내의 소재와 조명, 소리, 차량의 움직임까지 함께 조정해 운전자와 동승객이 느끼는 피로를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뒷좌석에서 달라진 휴식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에는 종아리 받침까지 작동 범위를 확장한 새 마사지 기능이 들어갔다. 앞좌석도 방석 부분에 진동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승객의 자리뿐 아니라 운전자의 편안함도 함께 다듬었다.
뒷좌석 사이에는 선택 사양인 냉장 수납공간이 자리한다. 글로벌 발표 기준으로 0.75리터 샴페인 병 두 개를 넣을 수 있다. 너도밤나무 갈색과 마키아토 베이지 조합의 나파 가죽, 새로운 장식 소재도 실내 선택지를 넓혔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는 뒷좌석용 스피커 두 개를 추가해 총 15개로 늘렸다. 710W 앰프와 돌비 애트모스를 조합한다. 엔진 격벽과 변속기 터널의 단열·흡음재, 차체 일부의 음향 폼은 엔진음과 노면·바람 소음 유입을 줄인다.
실내 공기 관리는 다단계 필터와 새 전동 필터가 맡는다. 전동 필터는 미세먼지 입자를 이온화하고, 전처리 필터는 큰 입자를 걸러낸다. 제조사는 자동 공조를 약 22도로 설정한 조건에서 실내 공기를 약 90초마다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공기 재순환 모드에서도 필터가 작동하며, 실제 교환 성능은 환경과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차체 움직임까지 부드럽게
새 V8 엔진은 최고출력 약 612마력(450kW), 최대토크 약 86.7kgf·m(850Nm)를 낸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는 순간적으로 약 23마력(17kW)을 보조하며 에너지 회수와 정차·재출발 기능을 지원한다. 새 밸런스 샤프트 두 개는 엔진 진동 저감에 기여한다.
기본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앞서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도로 정보를 클라우드로 받아 감쇠력을 미리 조절한다. 카투엑스 서비스 이용에는 메르세데스 미 계정 등 해당 서비스 조건이 적용된다.
선택 사양인 E-액티브 보디 컨트롤은 주행 상황을 초당 1,000회 분석한다. 각 바퀴의 스프링과 댐퍼를 개별 제어해 차체의 기울어짐과 앞뒤·상하 움직임을 줄인다. 커브 모드에서는 차체가 코너 안쪽으로 최대 3도 기울어 승객이 느끼는 횡방향 힘을 완화한다.
화려함에도 담긴 세부 변화
외관은 테두리에 조명을 더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 안의 MAYBACH 글자로 구분한다. 선택 가능한 23인치 단조 휠은 가운데 삼각별이 휠 회전과 관계없이 똑바로 서 있도록 설계했다. 문을 열면 전동 발판이 1초 안에 펼쳐지고 야간에는 발판 조명과 마이바흐 문양이 바닥을 비춘다.
실내에는 12.3인치 화면 세 개를 하나의 유리 표면 아래 배치한 MBUX 슈퍼스크린이 들어간다. 선택 사양인 뒷좌석 엔터테인먼트는 11.6인치 화면 두 개와 전용 리모컨을 제공한다. MB.OS 기반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한편, 생산은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이뤄진다. 독일에서 별도 교육을 받은 마이바흐 전담 인력이 모델 전용 실내 마감에 참여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