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14 14:27

“운전한 사람도 대접받아야죠”... 최신 패밀리 SUV 공개, 아빠들 신난 이유는?

몬자로 EM-i의 앞좌석과 운전 공간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몬자로 EM-i의 앞좌석과 운전 공간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홍민영 기자] 가족 여행의 끝에서 가장 지치는 사람은 종종 운전자다. 짐을 싣고 동승자를 챙기는 패밀리 SUV라면, 운전한 사람의 편안함도 선택 기준이 될 만하다. 지리자동차가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몬자로 EM-i는 이 지점을 파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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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로 EM-i의 앞좌석과 운전 공간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몬자로 EM-i의 앞좌석과 운전 공간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홍민영 기자] 가족 여행의 끝에서 가장 지치는 사람은 종종 운전자다. 짐을 싣고 동승자를 챙기는 패밀리 SUV라면, 운전한 사람의 편안함도 선택 기준이 될 만하다. 지리자동차가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몬자로 EM-i는 이 지점을 파고든다. 전기로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마사지 시트, 승차감을 조절하는 서스펜션, 개인별 청취 기능을 더해 효율 너머의 만족을 노렸다.

지리자동차는 13일 몬자로 EM-i의 유럽 데뷔 내용을 공개했다. 전날 개막한 파리 모터쇼에서 전시한 이 모델은 브랜드의 중형급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다. 국내 도입 발표는 아니지만, 연료비와 장거리 이동의 편안함을 동시에 챙기려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눈길을 끄는 구성이다. 차를 고를 때 엔진이나 배터리만 볼 수 없게 만드는 사양을 함께 제시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몸에 닿는 부분은 좌석이다. 앞좌석에는 여덟 지점을 자극하는 마사지 기능과 각각 3단계로 조절하는 열선·통풍 기능을 마련했다. 지리는 11개 층으로 구성한 마시멜로 컴포트 시트를 설명하며 부드러운 촉감과 몸을 받쳐주는 쿠션의 조합을 강조했다. 푹신함만 키우기보다 오래 앉아 있을 때의 지지감까지 함께 겨냥한 설계다.

몬자로 EM-i 공식 이미지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시트 밖에서도 편안함을 챙겼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움직임에는 CCD 서스펜션이 대응한다. 감쇠력을 빠르게 조절해 차체 움직임과 승차감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영국법인의 같은 발표는 사륜구동 모델에 이 기능을 제공하고, 컴포트·스탠더드·스포츠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선호하는 반응과 편안함을 고르는 여지를 둔 셈이며, 모든 트림에 같은 구성이 들어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내에는 16스피커 플라이미 사운드 시스템도 제시했다.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드라이빙·프라이빗·공유·스마트의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모두가 같은 소리를 듣는 방식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청취 모드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족과 함께 이동하면서도 운전자가 필요한 소리와 개인적인 청취 환경을 챙길 수 있도록 구성한 장비다.

화면은 주행 중 정보를 나눠 보여주는 역할을 맡는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4인치 중앙 화면, 25.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조합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중앙 화면과 계기판에 연동되고 주요 주행 정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화면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어느 위치에서 읽느냐가 실사용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몬자로 EM-i의 뒷좌석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전기로 일상을, 엔진과 함께 장거리를

동력계는 1.5L 터보 엔진을 사용하는 EM-i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사륜구동 울트라 모델의 최고출력은 246kW(약 334마력), 최대토크는 667N·m(약 68.0kg·m)로 발표됐다. 전륜구동 모델도 마련된다. 사륜구동의 전자식 제어는 주행 조건에 맞춰 힘을 배분하며, 제조사는 주행 안정성과 효율의 균형을 강조했다.

전기로만 달리는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116km다. 일상적인 이동을 전기로 소화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격이 드러난다. 다만 이 수치는 해외 인증 기준이며 실제 전기 주행거리는 주행 환경과 사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는 배터리를 얼마나 자주 채울 수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 조건이다.

울트라 모델은 최대 78kW의 직류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으로 안내됐다. 충전 시간은 해당 구간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완충 시간과는 다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도 충전 성능을 챙겨, 이동 중 전기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확보하는 방법을 넓혔다.

몬자로 EM-i의 좌석을 접은 적재 공간 /사진=지리자동차, 편집=오토트리뷴

가족의 짐과 운전자의 만족을 함께

차체 길이는 약 4,800mm, 휠베이스는 2,845mm다. 지리는 앞좌석 머리 공간 992mm, 어깨 공간 1,457mm를 공개하며 가족용 SUV의 여유를 강조했다. 좌석을 접어 적재 공간을 넓힐 수도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중형 SUV를 살펴보듯, 실제로 가족이 앉았을 때의 공간과 짐을 싣는 방식까지 함께 따져볼 만한 차체 구성이다.

구매 매력은 개별 기능을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보다 조합에서 나온다. 일상에서는 전기 주행을 활용하고, 긴 여행에서는 좌석과 서스펜션으로 편안함을 챙기며, 화면과 오디오로 이동 중 사용성을 보완하는 방향이다. 충전 여건에 맞는 동력계를 찾으면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만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 이런 구성은 비교의 폭을 넓혀준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패밀리 SUV가 내세우는 경쟁 포인트는 분명해졌다. 얼마나 적게 쓰고 멀리 가는지에 더해, 여행을 마친 운전자까지 편안하게 대접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홍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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