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20 06:40

“테슬라 모델 Y보다 4.2m 먼저 멈췄다"... 독일에서 1위 오른 국산 전기 SUV 정체는?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기아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 SUV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를 앞섰다. 다만 세부 점수를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라기보다, 두 차량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 결과에 가깝다. EV5 /사진=기아 이번 평가에는 EV5와 모델 Y, 엑스펑 G6, MG S6 EV가 참여했다. 최종 점수는 EV5 588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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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사진=기아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기아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 SUV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를 앞섰다. 다만 세부 점수를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라기보다, 두 차량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 결과에 가깝다.

EV5 /사진=기아
EV5 /사진=기아

이번 평가에는 EV5와 모델 Y, 엑스펑 G6, MG S6 EV가 참여했다. 최종 점수는 EV5 588점, 모델 Y 557점, G6 541점, S6 EV 528점 순이었다. EV5와 모델 Y의 격차는 31점이다. 모델 Y 점수를 기준으로 약 5.6% 차이다.

평가는 차체와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EV5는 차체에서 모델 Y보다 24점, 안전성에서 29점 앞섰다. 편의성에서는 11점, 주행성능에서는 9점의 우위를 보였다. EV5가 이들 4개 항목에서 확보한 점수 차이는 모두 73점이다.

EV5 /사진=기아
EV5 /사진=기아

제동시험 결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시속 100㎞에서 정지하기까지 EV5는 냉간 조건에서 35.1m, 온간 조건에서 35.0m가 필요했다. 모델 Y는 각각 39.3m와 38.2m를 기록했다. 냉간 시험을 기준으로 두 차량의 제동거리 차이는 4.2m였다.

안전성 항목의 점수 차이를 ‘차량 전체의 충돌안전성 차이’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번 결과는 매체가 실시한 제동시험과 자체 평가 기준을 반영한 것이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처럼 충돌 상황에서 탑승자 보호 성능을 측정한 결과와는 성격이 다르다.

EV5 /사진=기아
EV5 /사진=기아

차체와 편의성 평가에서는 EV5의 공간 활용성과 조작 방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높은 시트 위치와 넓은 좌석, 여유 있는 2열 및 적재공간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티어링 휠 패들을 이용해 회생제동 단계와 원페달 드라이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행성능에서는 노면 요철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승차감이 EV5의 강점으로 제시됐다. 빠른 가속이나 민첩한 움직임보다는 탑승자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편안함에 무게를 둔 평가다.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 /사진=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 /사진=테슬라

모델 Y는 전기차의 효율과 비용에 가까운 항목에서 우세했다. 파워트레인에서 EV5보다 6점, 친환경성에서 23점, 경제성에서 13점 앞섰다. 세 항목에서 만회한 점수는 42점이다. EV5가 공간과 제동, 조작 편의성에서 벌어놓은 격차를 모두 뒤집지는 못했지만, 전동화 기술과 효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였다는 의미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앞서 진행한 EV5 단독 시승에서도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 물리 버튼을 활용한 조작성, 편안한 승차감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최고 150㎾인 급속충전 성능은 최근 전기차 가운데 평균적인 수준으로 봤고, 브레이크 페달의 감각도 더 명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V5 /사진=기아
EV5 /사진=기아

이번 비교평가가 보여준 것은 EV5가 모든 전기차 성능에서 모델 Y보다 뛰어나다는 결론이 아니다. EV5는 가족용 SUV에 요구되는 공간과 편안함, 제동성능에서 강점을 보였고, 모델 Y는 파워트레인과 효율, 경제성에서 앞섰다.

전기 SUV 비교 평가 /자료=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전기 SUV 비교 평가 /자료=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결국 31점의 차이는 두 차량의 절대적인 서열보다 평가 기준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전기 SUV를 고를 때 공간과 승차감에 무게를 둘 것인지, 효율과 전동화 성능을 우선할 것인지에 따라 소비자의 판단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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