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21 09:35

거칠게 꾸민 투싼 XRT, '오프로더의 실력'은 다음 공개에 달렸다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5세대 투싼의 디자인 공개에서 가장 뚜렷하게 분리된 얼굴은 XRT다. 기본형이 입체적인 면과 미래지향적 조명으로 강인함을 표현했다면, XRT는 검은색 장식과 굵은 보호구 이미지를 더해 당장 흙길로 들어갈 듯한 인상을 만든다. 현대차가 설명한 목표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오프로드 감성'이다. 디 올 뉴 투싼 XRT /사진=현대자동차 전면에는 넓은 직사각형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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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XRT /사진=현대자동차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5세대 투싼의 디자인 공개에서 가장 뚜렷하게 분리된 얼굴은 XRT다. 기본형이 입체적인 면과 미래지향적 조명으로 강인함을 표현했다면, XRT는 검은색 장식과 굵은 보호구 이미지를 더해 당장 흙길로 들어갈 듯한 인상을 만든다. 현대차가 설명한 목표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오프로드 감성'이다.

디 올 뉴 투싼 XRT /사진=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XRT /사진=현대자동차

전면에는 넓은 직사각형 전용 그릴과 굵은 스키드 플레이트가 들어간다. 차체 옆면은 검은 휠 아치 가니시가 하부를 감싸고, 가니시 표면에는 단조 카본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넣었다.

전용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XRT 엠블럼, 검은색 창문 테두리와 전용 휠도 기본형과 거리를 벌리는 요소다. 실내에는 전용 패턴 시트와 다크 메탈 장식,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 테일게이트 LED 램프가 추가된다.

문제는 현재 공개된 정보가 디자인과 생활 편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지상고가 기본형보다 높아졌는지, 접근각과 이탈각이 달라졌는지, 사륜구동이 기본인지 선택인지가 제시되지 않았다. 올터레인 타이어, 전용 서스펜션, 터레인 모드, 하부 보호판의 실제 기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키드 플레이트라는 이름은 있지만 장식 부품인지 충격을 견디는 구조물인지는 설명이 없다.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이 때문에 현 단계의 투싼 XRT는 '성능형 오프로더'보다 '아웃도어 디자인 트림'에 가깝게 읽힌다. 그렇다고 무늬만 오프로더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자료 자체가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을 제외한 디자인 공개 자료이기 때문이다. 양산 사양 발표에서 관련 수치와 장비가 추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차 내부에는 이미 더 높은 기준이 존재한다. 2026년형 팰리세이드 XRT PRO는 일반 모델보다 1인치 높은 8.4인치 지상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올터레인 타이어, HTRAC 사륜구동, 진흙·모래·눈길 주행 모드와 견인고리를 갖췄다. 접근각·이탈각·램프각도 별도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XRT PRO를 이전 XRT보다 실제 오프로드 능력을 크게 높인 첫 모델이라고 규정했다.

▲팰리세이드 XRT 프로(사진=현대차)
팰리세이드 XRT 프로 /사진=현대차

싼타크루즈 XRT도 접근각 확대,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면 견인고리를 앞세웠다. 같은 XRT 이름 아래에서도 외관 중심 모델과 실제 하드웨어를 더한 모델이 공존하는 셈이다. XRT PRO가 별도 이름으로 분리된 만큼 일반 XRT가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는 없지만,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는 명확해야 한다.

투싼은 대형 SUV보다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준중형 SUV다. 승차감과 연비, 가격을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디자인 트림에도 시장 가치는 있다.

다만 '오프로드 감성'과 '오프로드 성능'은 다른 상품이다. 검은 가니시가 긁힘을 줄여 주는지, 스키드 플레이트가 차체를 보호하는지, 전용 휠에 어떤 타이어가 조합되는지가 그 경계를 가른다.

현대 싼타페 XRT 콘셉트 /사진=최현진 기자
현대 싼타페 XRT 콘셉트 /사진=최현진 기자

따라서 투싼 XRT의 최종 평가는 양산 사양 발표 뒤에 가능하다. 지상고와 진입각, 구동 방식, 타이어, 하부 보호 구조가 기본형과 같다면 XRT는 잘 만든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다.

이 가운데 일부라도 실질적으로 달라진다면 XRT PRO 아래에서 일상성과 주파 능력을 절충한 입문형 오프로드 트림이 된다. 지금 확인된 것은 강인한 표정이고, 그 표정을 뒷받침할 실력은 다음 공개의 몫이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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