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23 11:18

"7시리즈 보다 비싼 BMW"... 20년 공백 깨고 부활했지만, 결국 2번째 단종 맞아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BMW의 플래그십 쿠페 라인업인 8시리즈가 8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후속 모델이나 6시리즈 부활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BMW는 8시리즈가 통상적인 제품 수명 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4월을 끝으로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단종 대상은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4도어 그란 쿠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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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BMW의 플래그십 쿠페 라인업인 8시리즈가 8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후속 모델이나 6시리즈 부활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BMW는 8시리즈가 통상적인 제품 수명 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4월을 끝으로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단종 대상은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4도어 그란 쿠페 등 8시리즈의 모든 차체 형태다.

현행 8시리즈는 2018년 약 20년의 공백을 깨고 부활했다. 초대 8시리즈인 E31은 1989년 공개돼 BMW를 대표하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로 활약했지만,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1990년대 말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부활한 2세대 모델 역시 8년 만에 두 번째 단종을 맞게 됐다.

2023년부터 판매량 다시 감소

8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22년에는 출시 4년 만에 M8의 생산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장에서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모델 구성과 부족한 마케팅으로 고가 차량의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출시 초기 부진했던 판매량은 한때 연간 7,000대 안팎까지 회복됐지만, 2023년 이후 다시 5,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M8 쿠페가 2025년 1월 먼저 단종됐고, M8 컨버터블과 그란 쿠페도 차례로 생산을 마쳤다.

8시리즈를 대신해 6시리즈가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BMW는 2026년형 모델로 6시리즈를 다시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BMW의 대형 럭셔리 쿠페 라인업은 당분간 공백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다만 2026년 하반기에 신차가 공개될 경우 2027년형 모델로 출시될 수 있어, 장기적인 6시리즈 부활 가능성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500대 한정판으로 8시리즈 역사 마무리

8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M850i 에디션 M 헤리티지’다. 초대 8시리즈에 적용됐던 브라이트 레드와 모리셔스 블루 메탈릭, 코스모스 블랙 메탈릭, 옥스포드 그린 메탈릭, 데이토나 바이올렛 메탈릭 등 다섯 가지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전 세계 500대만 생산되는 이 모델은 그란 쿠페 단일 차체로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523마력을 발휘하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구성된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초대 8시리즈의 5.0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296마력을 발휘했다. 성능만 보면 현행 모델이 크게 앞서지만, V12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결합된 초대 모델 특유의 구성은 현재 찾아보기 어려운 유산으로 남았다.

8시리즈는 BMW의 유럽 최대 생산 거점인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됐다. 이곳에서는 4시리즈와 5시리즈, 7시리즈, 전기차 iX를 비롯해 일부 롤스로이스 차체도 생산하고 있다.

알피나 B8 GT도 함께 단종

8시리즈 생산 종료와 함께 알피나 B8 GT도 단종됐다. B8 GT는 BMW가 알피나 브랜드를 완전히 인수하기 전 독립 제조사 체제로 개발·생산된 마지막 모델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8시리즈 그란 쿠페 /사진=BMW

알피나는 앞으로 ‘BMW 알피나’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출범한다. 첫 모델들은 X7과 7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이 가운데 첫 번째 차량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BMW 알피나는 신규 로고와 함께 일반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를 연결하는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8시리즈와 B8의 빈자리를 어떤 모델이 대신하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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