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였다면 5,500만 원”... 3열까지 완벽, 국산 7인승 패밀리 SUV 정체는?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처럼 판매 순위 상단을 꾸준히 지키는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소유자들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현대·기아에서 출시했다면 5,500만 원부터 시작했을 차”라는 반응까지 나온 주인공은 KG모빌리티의 준대형 SUV 렉스턴 뉴 아레나다.
‘네이버페이 MY CAR 오너평가’ 자료를 보면 렉스턴 뉴 아레나 2.2 4WD는 10점 만점에 9.23점의 종합 만족도를 기록했다. 평가에는 총 25명의 오너가 참여했으며, 연비를 제외한 모든 평가 항목에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는 9.48점을 받은 거주성이었다. 주행성능은 9.44점, 디자인 9.40점, 가격 9.36점, 품질은 9.00점으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체감연비도 8.68점에 달해 전반적인 만족도가 고르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오너들의 평가도 인상적이다. 한 차주는 렉스턴 뉴 아레나를 두고 “렉스턴 시리즈의 정점”이라며 “현대·기아에서 나왔다면 5,500만 원부터 시작했을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사고를 겪는 순간 운전자를 지켜준다는 신뢰감이 든다며 프레임바디 SUV 특유의 든든함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 다른 오너는 강렬한 실물 디자인과 준수한 연비, 넓은 거주 공간, 흔하지 않은 존재감을 언급하며 재평가가 필요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프레임바디 SUV가 가진 튼튼함과 개성, 가격 대비 상품성에 모두 만족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의 넉넉한 차체를 갖췄다. 기본 구성은 5인승이지만 3열 시트를 추가하면 7인승으로 운용할 수 있어 다인 가족을 위한 SUV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대형 다이아몬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4구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높게 솟은 보닛과 각진 차체 비율, 굵게 뻗은 캐릭터 라인은 최근 도심형 SUV에서 보기 어려운 정통 SUV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같은 크기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적용된다. 선택하는 트림에 따라 나파가죽 퀼팅 시트와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다.
동력계는 2.2리터 LET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한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4WD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를 적용하면 눈길이나 비포장도로 등에서의 주행 대응력도 높일 수 있다.
ISG가 적용된 4WD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1.0km/L다. 한 오너는 실제 연비에 대해 시내에서는 약 8km/L, 고속도로에서는 14~15km/L 수준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는 연비와 승차감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26년형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999만 원, 노블레스 4,309만 원이다. 7인승 구성을 위한 3열 시트는 39만 원이며, 4WD 시스템은 205만 원에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 4인승 사양인 렉스턴 써밋은 6,026만 원에 판매된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오너들은 프레임바디 구조에서 비롯되는 단단한 승차감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초기 가속 성능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와 정비 서비스의 대응 방식, 서비스망 접근성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럼에도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안전감, 합리적인 가격, 장거리 주행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한 차주는 “국내에서 이 정도 크기와 성능, 연비를 갖춘 최고의 국산 SUV라고 생각한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단순한 판매량만으로 상품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모델이다. 승용형 도심 SUV와 차별화된 프레임바디 구조를 비롯해 강인한 디자인과 7인승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은 선택지다.
오너 종합 만족도 9.23점이라는 수치는 렉스턴 뉴 아레나가 가진 숨은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