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24 06:55

운전자 5명 중 1명, 생명 지킬 안전 기능 껐다... “너무 예민해서 불편”

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대부분 끄고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비안[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신차에 적용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운전자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꺼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운전자는 기능의 작동법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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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대부분 끄고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비안
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대부분 끄고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비안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신차에 적용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운전자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꺼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운전자는 기능의 작동법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대부분 끄고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비안
최신 차량들은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대부분 끄고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비안

영국 자동차 판매업체 딕 러벳(Dick Lovett)이 시장조사업체 센서스와이드(Censuswide)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2026년 여름 영국 운전자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장착된 차량 소유자 가운데 25.9%는 해당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7%는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도 작동 방법을 모른다고 밝혔다.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도 약 18%에 달했다. 특히 충돌 위험을 감지해 차량을 스스로 감속하거나 정지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은 응답자의 21.3%가 비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Q5 40TDI의 첨단사양 /사진=아우디
아우디 Q5 40TDI의 첨단사양 /사진=아우디

운전자들은 보조 시스템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개입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작동해 오히려 불편하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탑재된 안전 기능이 사용자의 불신과 이해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편의 기능의 활용도 역시 높지 않았다. 차량 음성비서를 사용하지 않는 비율은 17.8%였으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꺼두는 운전자는 17.1%로 조사됐다. 해당 디스플레이의 작동법을 모른다는 응답도 7%에 달했다.

마사지 시트가 장착된 차량 소유자 가운데 이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22%에 그쳤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원격 시동 기능을 꾸준히 사용하는 비율도 각각 22.4%, 24.5%에 머물렀다.

반면 작동 방식이 단순하고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58.3%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후방카메라는 45.7%, 내장 내비게이션은 44.5%, 열선 윈드실드는 41%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이브 모드 /사진=오토트리뷴 DB
드라이브 모드 /사진=오토트리뷴 DB

주행 모드의 실제 활용도도 기대보다 낮았다.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 신차가 에코·스포츠·컴포트 등의 주행 모드를 제공하지만, 이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운전자는 27.3%에 불과했다. 25~34세에서는 사용률이 38.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동차 기능 사용에는 연령별 차이도 뚜렷했다. 블루투스 사용률은 25~34세에서 68.5%, 35~44세에서 68.8%였지만 55세 이상에서는 49.7%로 떨어졌다.

무선 충전 기능은 35~44세의 44.4%가 사용하는 반면, 55세 이상에서는 20.7%만 사용했다. 원격 시동 역시 35세 미만에서는 25% 이상이 활용했지만, 55세 이상에서는 사용률이 5.1%에 그쳤다.

반대로 열선 윈드실드는 연령이 높을수록 사용률이 증가했다. 18~24세의 사용률은 27.2%였지만 45~54세에서는 약 45%까지 상승했다.

순정 내비게이션 /사진=오토트리뷴 DB
순정 내비게이션 /사진=오토트리뷴 DB

이번 조사 결과는 자동차 제조사가 더 많은 첨단 장비를 탑재하는 것만큼 소비자가 기능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복잡한 조작법과 과도한 개입은 고가의 장비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딕 러벳의 자동차 전문가 알렉스 리는 “자동차가 갈수록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차량이 제공하는 기능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전성과 편안함은 물론 전반적인 운전 경험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영국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한 자동차 기능은 블루투스 연결이었다. 뒤이어 후방카메라, 내장 내비게이션, 열선 윈드실드, 열선 시트, 무선 충전, 사각지대 감지, 360도 카메라, 주행 모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순으로 집계됐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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