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반값인데 사야죠"... 패밀리카 수요 1등, 딜러들도 환영하는 차는?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국산 준중형차나 중형 세단 신차 구매를 고려하던 가장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패밀리카 기아 신형 카니발이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 반값 수준의 압도적인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데이터 플랫폼 하이랩의 최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정 연식과 조건을 갖춘 카니발 중고 매물들이 수천만 원씩 몸값을 낮추며 독자들의 지갑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ㅡ
중고 시장에서도 인기 만점 국민 패밀리카
ㅡ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델은 단연 기아 신형 카니발(KA4, 20~23년식)이다. 하이랩이 발표한 거래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 중고차 거래량이 전월 대비 3.9% 증가한 16만 6,606건을 기록한 가운데 카니발은 한 달 동안에만 무려 3,313건이 거래되어 국산 중고차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처럼 거래량이 폭발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가격 대붕괴'가 자리 잡고 있다. 신차 출고 당시 옵션을 더해 4천만~5천만 원을 훌쩍 넘기던 프리미엄 미니밴이 중고 시장에서 수입차 부럽지 않은 독보적 가성비 구간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ㅡ
2천만 원대 진입한 현실 시세, 2021년식에 집중
ㅡ
하이랩이 분석한 주행거리 30,000km 무사고 기준 신형 카니발 시세는 현재 2,051만 원에서 5,329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가장 메리트가 높은 추천 조건은 주행거리 6만~8만 km 사이의 무사고 매물이다. 대략 2천만 원 중후반대 가격선을 형성해, 신차 쏘나타 풀옵션이나 그랜저 중간 트림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대안이 된다. 반면 10만 km를 넘어 2,000만 원 안팎까지 떨어진 최저가 매물은 렌터카 부활 이력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연식별로는 2021년식 모델이 38.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2022년식(28.5%), 2023년식(21.4%) 순이었다. 출고 후 4~5년이 지나며 감가율이 정점에 달해 가격 메리트가 극대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ㅡ
50대 가장들의 집중 선택, 경기 지역 거래 1위
ㅡ
실제 시장에서 카니발에 가장 많이 지갑을 연 연령대는 50대(22.7%)로 나타났다. 이어 40대(22.1%)와 30대(20.2%)가 뒤를 바짝 쫓으며 중장년층 가장들을 위한 필수 차량임을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치고 경기도가 거래 핫스팟 1위로 집계됐다. 수도권 특성상 장거리 가족 이동과 실용성을 고려한 운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대비 최대 2,3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패밀리카 끝판왕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며, "레저 시즌 수요가 몰려 시세가 반등하기 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