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8,532대로 7월 국내 세단 판매량 독주... 테슬라는 어느 정도?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2026년 7월 국내 세단 시장은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선두를 지켰다. 그랜저는 8,532대가 판매돼 2위 쏘나타 4,584대보다 3,948대 많았다. 상위 10개 세단 가운데 전월보다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테슬라 Model 3가 유일했다.
그랜저는 전월보다 15.2% 감소했지만 1위 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았다. 쏘나타도 10.2% 줄었으나 2위를 유지했다. 아반떼는 4,316대에서 2,624대로 39.2% 감소해 상위 3개 차종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프리미엄 세단 경쟁은 초접전이었다. 제네시스 G80이 1,933대로 5위, BMW 5 시리즈가 1,919대로 6위를 기록해 격차가 14대에 불과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1,425대로 8위에 자리했다.
Model 3는 전월 414대에서 7월 1,531대로 269.8% 증가했다. 전체 세단의 전월 대비 약세 속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유일한 모델이다. 순수전기 세단으로는 Model 3와 아이오닉 6가 TOP 10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세단의 실적 합계는 2만6,760대였다. 국산 브랜드 모델이 7개, 수입 브랜드 모델이 3개다. 그랜저 한 차종이 TOP 10 합계의 31.9%를 차지해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번 순위는 세단형 승용차를 대상으로 같은 차명의 파워트레인을 합산했다. 국산차는 제조사 판매실적, 수입차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등록 실적을 적용해 집계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브랜드 구성을 보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그랜저·쏘나타·아반떼·G80·아이오닉 6의 합계는 1만8,264대로 TOP 10 전체의 68.3%다. 준중형부터 대형, 전기 세단까지 각 차급의 대표 모델을 모두 순위에 올린 결과다.
다만 상위권의 전월 흐름은 가볍지 않았다. 1~5위 모델의 7월 합계는 2만35대로 6월보다 5,539대, 21.7% 줄었다. 특정 차종 하나가 아니라 그랜저·쏘나타·아반떼·K5·G80이 함께 감소했다. 세단 시장 전체의 장기 위축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7월 인도량이 전반적으로 쉬어간 것은 분명하다.
중간 순위는 숫자 한두 자릿수로 갈렸다. G80과 5 시리즈의 차이는 14대였고, 아반떼와 K5의 차이도 262대에 불과했다. 국산과 수입,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서로 다른 가격대에서 경쟁하지만 월간 판매표에서는 바로 이웃한 순위를 만들었다.
Model 3의 반등은 세단 시장에서 전기차가 보여준 가장 뚜렷한 움직임이다. 한 달 새 1,117대 늘며 7위로 올라섰고, 아이오닉 6도 10위 안에 남았다. 전체 TOP 10 중 순수전기차는 두 모델이지만, 그랜저와 쏘나타 등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는 차종까지 고려하면 세단의 전동화 선택지는 더 넓다.
그랜저의 1위는 판매량만큼 파워트레인 비율도 눈여겨볼 만하다. 7월 그랜저 8,53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5,618대로 65.8%를 차지했다. 대형 세단의 선두가 내연기관 단일 수요가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함께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