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29 08:20

"출력 2배·충전 40% 단축"... 현대차 자체개발 배터리, 내년 EREV 탑재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을 2027년 상반기 출시할 EREV에 처음 적용한다.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은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은 40% 줄였다는 설명이다. 수명과 화재 안전까지 함께 손봤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부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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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부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을 2027년 상반기 출시할 EREV에 처음 적용한다.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은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은 40% 줄였다는 설명이다. 수명과 화재 안전까지 함께 손봤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부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부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터리도 직접 만든다" EREV에 첫 적용

현대차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의 성능을 공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 성능은 2배 이상 높고 충전 시간은 40% 짧다.

첫 적용 차종은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EREV다. 현대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절반 미만으로 줄이면서도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 성능과 전기차 주행감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엔진 발전으로 장거리 주행을 보완하는 EREV의 특성에 맞춰 작은 배터리에서 높은 출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다만 2배와 40%라는 수치는 비교 대상과 시험 조건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전압, 반복 충전 때의 성능 변화는 양산차 사양이 공개된 뒤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열전이 방지 기술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됐다. /사진=제네시스
배터리 열전이 방지 기술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됐다. /사진=제네시스

보급형 EV에는 미드니켈 NCM

2027년 출시할 전기차 대량판매 모델에는 원가를 낮춘 미드니켈 NCM 배터리가 들어간다. 니켈 함량을 무조건 높이기보다 가격과 수명, 에너지 밀도의 균형을 맞춘 배터리다.

현대차는 같은 부피의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30% 많다고 설명했다. 차체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주행거리를 확보하거나, 같은 주행거리라면 배터리 공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LFP는 가격과 열 안정성에서 강점이 있고 NCM은 에너지 밀도가 높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고성능 EREV용 자체 셀과 보급형 EV용 미드니켈 NCM을 나눠 차급과 가격대에 맞는 배터리를 쓰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수명 20% 늘리고 열전이 막는다

내구성은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 BMS로 보완한다. 주행과 충전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고 2028년까지 평균 수명을 20% 높이는 것이 목표다. 차량 한 대의 센서 정보만 보는 기존 방식보다 이상 징후를 빠르게 찾는 데 유리하다.

▲현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

안전 분야에서는 배터리 열전이 방지 기술, TRP를 개발했다. 특정 셀에서 발생한 고열이 옆 셀로 번지는 것을 구조적으로 막고 고온 가스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클라우드 BMS가 1차 방어선, 열 확산을 막는 TRP가 2차 방어선을 맡는다.

현대차는 각형과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차례 이상 반복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TRP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처음 적용됐다. 기존처럼 열 확산을 잠시 늦추는 수준을 넘어 전이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 경쟁은 주행거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가격과 충전 속도, 수명, 화재 안전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 현대차의 자체 셀이 실제 양산차에서도 발표 수치를 재현한다면 전동화 경쟁력은 완성차 설계를 넘어 배터리 핵심 기술까지 넓어지게 된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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