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8.31 03:15

"기대해도 좋아"... 현대차 정통 픽업트럭,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띄우나?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버티는 중형 픽업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 핵심은 싼타크루즈처럼 승용차 구조를 활용한 크로스오버 픽업이 아니라, 별도 프레임을 갖춘 바디 온 프레임 모델이라는 점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북미에 첫 정통 중형 픽업을 내놓겠다고 공식화했다.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Carscoops 차체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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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Carscoops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버티는 중형 픽업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 핵심은 싼타크루즈처럼 승용차 구조를 활용한 크로스오버 픽업이 아니라, 별도 프레임을 갖춘 바디 온 프레임 모델이라는 점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북미에 첫 정통 중형 픽업을 내놓겠다고 공식화했다.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Carscoops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Carscoops

차체 방향은 이미 ‘볼더 콘셉트’를 통해 예고됐다. 현대차는 이 콘셉트가 완전한 박스형 프레임 구조와 견인·적재, 오프로드 성능을 염두에 둔 미국 전략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개발, 생산까지 미국 중심으로 진행하고 미국산 철강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양산차의 이름과 크기, 엔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 타스만의 프레임을 공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현대차가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출시 시기도 ‘2030년 이전’이라는 범위만 제시됐을 뿐, 2028년 또는 2029년으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가장 큰 관심은 파워트레인이다. 호주법인 최고운영책임자 개빈 도널드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동력계가 차별화의 열쇠라며 하이브리드 또는 EREV를 현실적인 선택지로 언급했다. 전통적인 가솔린·디젤만으로는 시장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Hotcars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Hotcars

EREV는 바퀴를 주로 전기모터가 굴리고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맡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다. 충전한 전기로 일상 주행을 소화하면서 장거리에서는 연료를 이용해 충전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높은 저회전 토크가 필요한 견인과 오프로드에서도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응답이 장점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별도로 2027년부터 북미에 600마일, 약 965km 이상의 총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는 EREV를 투입하고 싼타페 EREV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시스템이 픽업에 그대로 들어간다는 공식 확인은 없다. ‘EREV 픽업’은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지 확정 사양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다. 북미에서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고, 회사는 2030년까지 현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과 상업용 수요까지 고려하면 EREV보다 단순한 하이브리드가 먼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Hotcars
현대 볼더 콘셉트 기반 중형 픽업트럭 예상도 /사진=Hotcars

픽업은 승용 SUV보다 개발 검증이 까다롭다. 무거운 트레일러를 연결했을 때의 냉각과 제동, 적재 상태의 차체 비틀림, 험로 내구성까지 확보해야 한다. 배터리를 크게 넣으면 주행거리는 늘지만 적재중량과 가격이 불리해진다. 현대차가 어떤 전동화 방식을 택하든 출력 수치보다 열관리와 견인 중 효율을 먼저 입증해야 기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후발주자의 약점은 충성 고객과 검증된 내구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반대로 기존 픽업이 디젤과 대배기량 가솔린에 의존할 때 전동화로 효율과 토크를 동시에 잡는다면 늦은 출발이 차별화가 될 수 있다. 현대차 픽업의 진짜 승부처는 외관보다 ‘무엇으로 바퀴를 굴리느냐’가 될 전망이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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