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명 신청했는데 차량은 15대... 런던 첫 로보택시, 왜 머스탱?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영국 런던에서 일반 승객이 호출할 수 있는 첫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가 시작됐다. 14만 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지만 투입 차량은 포드 머스탱 마하-E 15대에 불과하고 운전석에도 사람이 앉는 감독형 서비스다.
우버와 영국 자율주행 기업 웨이브가 운영하는 차량은 우버X, 우버 일렉트릭, 우버 컴포트 호출에 무작위로 배정될 수 있다. 추가 요금은 없으며 승객은 배차를 받은 뒤 일반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운전석에는 아직 사람이 앉는다?
초기 운행에는 런던교통공사 면허를 가진 교육 이수 운전자가 동승해 시스템을 감독한다. 승객은 우버 앱으로 문을 열고 운행을 시작하며, 차내 화면은 64개 언어로 예정 경로를 보여준다. 운행 범위는 공항을 제외한 런던 도심이다.
지도 대신 경험으로 배우는 AI
웨이브의 AV2.0은 고정밀 지도와 사람이 미리 작성한 세부 규칙에 덜 의존하고 실제 주행 경험에서 학습하는 인공지능 운전자 방식이다. 웨이브는 2018년부터 런던의 좁은 도로와 복잡한 교차로에서 데이터를 쌓아 왔다.
14만 명 대기... 실제 차량은 15대
우버 앱에서 웨이브 차량 탑승 의사를 등록한 런던 시민은 14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초기 차량은 15대로, 런던의 우버 차량 약 10만 대와 비교하면 극히 작은 규모다. 이번 출시는 대중교통을 당장 대체하기보다 실제 이용자 반응과 안전 데이터를 확인하는 단계에 가깝다.
서울은 19대... 두 도시 모두 단계형
서울도 8월 20일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7대에서 19대로 확대했다. 카카오T로 호출하고 제한된 운행 조건과 안전관리 체계 아래 유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런던은 우버 플랫폼과 범도심 운행을, 서울은 심야 수요와 지정 구역을 앞세웠다는 차이가 있다.
두 도시 모두 차량 수와 운행 조건을 제한한 채 이용자 신뢰와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을 먼저 검증하고 있다. 머스탱 마하-E는 전기차 기반과 센서 탑재 공간, 이미 확보한 운행 면허를 한 번에 충족해 런던의 첫 차로 선택됐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