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08 16:25

"제네시스에 싹 다 밀렸다"... 8월 단 29대 판매, 최저 실적에 '또' 위기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K9'이 지난달 역대 최저 월 판매량을 기록하며 다시금 잔혹한 '위기설'에 휩싸였다. 2012년 첫 출시 이후 14년 만에 맞이한 최악의 성적표다. K9 /사진=기아 국내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데다, 대형 세단 수요마저 제네시스 브랜드로 대거 쏠리면서 K9의 입지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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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K9'이 지난달 역대 최저 월 판매량을 기록하며 다시금 잔혹한 '위기설'에 휩싸였다. 2012년 첫 출시 이후 14년 만에 맞이한 최악의 성적표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국내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데다, 대형 세단 수요마저 제네시스 브랜드로 대거 쏠리면서 K9의 입지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K9의 지난달(8월) 국내 판매량은 단 29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143대) 대비 무려 79.7% 급감한 수치이자, 2012년 출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저 실적이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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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만 대 넘게 팔렸는데"... 14년 만에 맞이한 최악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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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올해 들어서만 2월과 7월, 두 차례나 월 판매량이 두 자릿수에 그치며 끝없는 부진을 이어왔다. 2012년 오피러스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K9은 국산 대형 세단 시장에서 대표적인 '가성비 플래그십'으로 주목받았다.

종전 월 최저 판매량은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앞두고 있던 2018년 2월의 39대였다. 같은 해 4월 신차 효과에 힘입어 1222대로 반등에 성공했고, 2018년 연간 1만 1843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려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그러나 2021년 6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2022년 6,585대 수준을 회복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1,581대로 급감하며 또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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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시장 60% 집권... 대형 세단은 제네시스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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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폭락세는 SUV 중심의 대세 흐름과 제네시스의 독주 체제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2020년 점유율 43.3%로 세단(41.7%)을 사상 처음 추월한 SUV는 최근 국내 점유율이 60%대까지 치솟은 반면, 세단 점유율은 30%대로 쪼그라들었다.

대형 세단 시장이 제네시스 위주로 재편된 점도 K9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 K9은 제네시스 G80와 G90 사이의 체급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누적 판매량은 791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G80(1만 8,861대)과 G90(3,087대)은 K9 대비 최소 4배에서 최대 24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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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오르는 위기설... 기아의 다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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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K9의 존폐를 둘러싼 위기설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기아가 강점이 있는 SUV와 순수 전기차(EV) 중심으로 라인업을 완전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형 세단 라인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기아는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강력한 레저용 차량(RV)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전기차 역시 EV3·4·5·6·9으로 확장하며 올해 국내에서만 6만 6,02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만 6,171대) 대비 39.6%나 크게 늘어난 수치다.

K9 /사진=기아
K9 /사진=기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강점이 있는 SUV와 성장세가 가파른 전기차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대형 세단 K9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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