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기름값 40만→13만 원”… 뒷좌석까지 넉넉한 ‘1천만 원대’ 하이브리드 SUV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출퇴근은 줄일 수 없는데 주유할 때마다 지갑이 얇아진다. 연비 좋은 차로 바꾸고 싶어도 가족을 생각하면 공간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신차를 사자니 할부금이 아낀 기름값보다 커질까 걱정이다.
이럴 때 살펴볼 차가 기아 1세대 니로 하이브리드다.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 원대로 접근할 수 있고, 출퇴근 연료비와 뒷좌석 공간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비싼 신차까지 가지 않아도 선택지가 있다는 얘기다.
기름값 줄이니 출퇴근 부담도 뚝
엔카에 2018년 올라온 한 차주의 후기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인피니티에서 니로로 바꾼 뒤 월 기름값이 4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연간 약 2만km, 왕복 50km를 출퇴근하면서 18인치 휠 사양으로 21~22km/L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가와 운행 조건이 반영된 개인 경험으로, 모든 운전자가 같은 금액을 아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 차량의 연비가 낮고 주행거리가 길다면 연료비 차이를 체감할 여지가 크다. 매일 차를 타는 사람에게는 반복되는 생활비를 줄이는 장점이다.
국내 첫 하이브리드 SUV의 실속
2016년 출시된 니로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다. 처음부터 친환경 전용 모델로 개발됐으며,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초기형 16인치 휠 기준 공인 복합연비는 19.5km/L다. 일반 하이브리드여서 외부 충전 없이 주유하며 탈 수 있다.
차체 길이는 4,355mm지만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2,700mm를 확보했다. 출시 당시 동급 최대 수준의 축간거리로 실내 공간을 강조했다. 앞서 소개한 차주도 뒷좌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평일 출퇴근과 주말 가족 나들이를 한 대로 해결하려는 사람에게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1천만 원대, 스마트폰 연결도 가능
KB차차차 매물 페이지에는 2017년형 니로 프레스티지, 주행거리 약 6만8천km 차량이 1,470만 원으로 표시돼 있다. 전체 평균 시세는 아니지만 해당 예산으로 어떤 조건의 차를 찾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차량 교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구입비와 연료비를 함께 따져볼 만하다.
안드로이드 오토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 도입 당시 2016년 3월 이후 니로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한 지원 차종으로 안내됐다. 다만 지원 순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본 오디오나 사제 장치까지 동일하게 지원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매물에서 휴대폰 연결을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클러치 리콜, 수리 내역은 필수
구매 전에는 니로에 알려진 결함도 짚어야 한다. 초기형 일부 차량은 엔진 클러치 구동장치의 누유와 전기 합선에 따른 화재 가능성으로 2018년 리콜됐다. 2024년에도 유압식 엔진 클러치 액추에이터 내부 이물질로 인한 회로기판 단락·화재 가능성에 대한 리콜이 시행됐다. 과거 수리 여부뿐 아니라 해당 차량에 남은 조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초기 생산분에는 간헐적인 DCT 홀수단 변속 불량으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이력도 있다. 모든 니로에 생기는 문제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초기형 구매 시 확인할 항목이다. 이런 조치 내역까지 살펴 고른다면, 1천만 원대 니로는 기름값 때문에 공간을 포기하기 어려운 운전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