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10 10:19

"대항마가 없다"..현대차그룹, '3열 전기 SUV=한국차' 공식 완성하나?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두 토요타가 차세대 3열 대형 패밀리 전기 SUV인 '하이랜더 EV'의 양산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최장 1년 가까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랜더 /사진=토요타 결국 북미 및 글로벌 전동화 SUV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한국 진영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토요타 측은 미국 켄터키 공장과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의 신규 라인 안정화 및 초기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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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더 /사진=토요타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두 토요타가 차세대 3열 대형 패밀리 전기 SUV인 '하이랜더 EV'의 양산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최장 1년 가까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랜더 /사진=토요타
하이랜더 /사진=토요타

결국 북미 및 글로벌 전동화 SUV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한국 진영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토요타 측은 미국 켄터키 공장과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의 신규 라인 안정화 및 초기 품질 완벽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번 출시 연기로 인해 이미 시장에 등판했거나 출격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3열 전동화 SUV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은 뜻밖의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다.

EV9 /사진=기아
EV9 /사진=기아

북미 패밀리카 시장에서 토요타 '하이랜더' 브랜드가 지닌 임밸류와 소비자 신뢰도는 가히 절대적이다. 만약 하이랜더 EV가 예정대로 북미 현지 생산을 개시해 조기 등판했다면, 현대 아이오닉 9, 기아 EV9과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요타의 전략적 후퇴로 인해 3열 대형 패밀리 전동화 SUV 체급에는 아이오닉 9과 EV9의 대항마가 될 만한 경쟁 상대가 없는 사실상의 독주 무대가 조성되었다.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전동화 플랫폼 개발과 생산 라인구축 속도전에서 우위를 점해온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라이벌이 부재한 사이 북미 예비 구매자들에게 '3열 패밀리 전기차=한국차'라는 공식을 확고히 각인시킬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특히 타이밍 면에서도 현대차그룹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조성되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본격 가동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메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메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아이오닉 9과 EV9이 북미 현지에서 차질 없이 양산될 경우, 미 정부의 보조금 혜택까지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토요타는 하이랜더 EV의 생산이 지연되는 기간 동안 기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을 연장해 방어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전동화 패러다임 속에서 1년이라는 선점 공백은 뼈아픈 손실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V9 /사진=기아
EV9 /사진=기아

결국 이번 사태는 완벽한 신중함을 기하는 일본 완성차업계의 보수적 전략과, 과감한 투자와 가속도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한국 완성차업계의 전동화 확장 계획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토요타가 켄터키 공장의 배터리 패키징 라인을 다듬고 최종 품질 검증을 진행하는 동안,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 9과 EV9으로 북미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주도권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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