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12 13:30

“겨울에도 413km”... 모델 3 퍼포먼스, 스포츠세단보다 빠른데 가격은?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가 국내 신규 인증에서 상온 477km, 저온 41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존 인증 모델보다 상온은 24km, 저온은 43km 늘었다. 고성능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던 겨울 주행거리까지 개선되면서, 이제 관심은 성능과 가격의 조합으로 옮겨간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현행 모델 3 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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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가 국내 신규 인증에서 상온 477km, 저온 41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존 인증 모델보다 상온은 24km, 저온은 43km 늘었다. 고성능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던 겨울 주행거리까지 개선되면서, 이제 관심은 성능과 가격의 조합으로 옮겨간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현행 모델 3 퍼포먼스의 국내 판매가는 6,999만 원이다. 시스템 최고출력 460마력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1초의 가속력을 갖춘 차가 7천만 원 아래에 있다. 신형 인증 모델의 판매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행 가격이 유지된다면 국산 고성능 전기차와 수입 스포츠세단 사이에서 존재감은 더 커진다.

기존 모델의 주행거리는 상온 453km, 저온 370km였다. 새 인증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전륜 모터와 전력 제어 효율을 손봐 저온 주행거리를 400km 위로 끌어올렸다. 빠른 가속만 내세우던 고성능 전기차에서 출퇴근과 장거리 이동까지 고려한 변화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주행거리까지 잡은 고성능

모델 3 퍼포먼스는 모터 출력만 높인 트림이 아니다. 전용 전면·후면 범퍼와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를 적용했고, 어댑티브 댐퍼와 고강성 스프링, 강화된 스태빌라이저 바를 사용한다. 20인치 단조 휠과 앞뒤 폭이 다른 피렐리 타이어도 기본 구성이다.

트랙 모드 V3에서는 구동 배분과 차체 자세 제어, 회생제동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승차감과 소음을 다듬고, 필요할 때는 서킷 주행까지 대응하는 방식이다. 테슬라가 이 차를 ‘고성능 데일리카’로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신규 인증 모델의 핵심은 이런 성능을 유지하면서 이동 가능 거리를 늘렸다는 점이다. 저온 복합 413km는 기존보다 11% 이상 길다. 겨울철 히터 사용과 배터리 효율 저하를 감안해도 충전 계획을 세우기 쉬워졌다. 주행거리 때문에 퍼포먼스 대신 롱레인지를 골랐던 소비자에게는 선택 기준이 달라질 만한 변화다.

다만 신규 인증 모델의 최종 출력과 국내 판매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전륜 모터가 기존 3D3에서 TL2로 바뀌었고 후륜은 4D2를 유지하지만, 인증 정보만으로 전체 시스템 출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현행 460마력과 3.1초 성능은 비교 기준으로 봐야 한다.

아이오닉 6 N보다 천만 원↓

현대 아이오닉 6 N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은 7,990만 원이다. 모델 3 퍼포먼스 현행 가격보다 1,001만 원 비싸다. 아이오닉 6 N은 609마력(448kW)의 듀얼 모터와 N e-시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프로 등 운전 재미를 강조한 장비가 강점이다.

반대로 모델 3 퍼포먼스는 1천만 원 낮은 가격과 3.1초 가속, 간결한 실내, 테슬라 충전 생태계를 묶는다. 아이오닉 6 N이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조작하며 즐기는 전기 스포츠세단이라면, 모델 3 퍼포먼스는 복잡한 설정 없이 곧바로 빠른 성능을 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주행거리도 구매 판단을 가른다. 아이오닉 6 N의 국내 복합 전비는 4.2km/kWh다. 신형 모델 3 퍼포먼스는 국내 인증에서 상온 477km와 저온 413km를 기록했다. 시험 조건과 차량 성격이 달라 우열을 바로 매길 수는 없지만, 일상 주행 거리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테슬라의 개선 폭은 장점이다.

보조금은 차량 가격과 성능, 제조사의 사후관리 체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7월 가격을 500만 원 올렸기 때문에 실제 구매 부담은 과거보다 커졌다. 그럼에도 7천만 원 아래라는 기준선은 유지했다. 신규 모델 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지가 상품성을 결정한다.

1억대 스포츠세단의 절반

BMW M3 컴페티션 M xDrive의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1억 3,660만 원이다. 모델 3 퍼포먼스보다 6,661만 원 비싸다. 내연기관 스포츠세단 특유의 엔진 감각과 변속기, 브랜드 가치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속 성능만 놓고 보면 모델 3 퍼포먼스의 가격 차이는 압도적이다.

유지비에서도 격차가 생긴다. 전기차는 엔진오일과 점화계통 정비가 없고, 회생제동을 사용해 일반 주행에서 브레이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다만 20인치 고성능 타이어는 교체 비용이 높고, 빠른 가속을 자주 쓰면 타이어 마모도 빨라진다. 보험료와 사고 수리비도 일반 모델 3보다 높게 잡힐 수 있다.

모델 3 퍼포먼스 /사진=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의 가치는 ‘싼 전기차’가 아니라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빠른 세단’에 가깝다. 6,999만 원이면 수입 중형 세단이나 국산 고급 세단 상위 트림과 겹친다. 그 가격에 3.1초 가속과 사륜구동, 장거리 주행 능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은 드물다.

신규 인증 모델이 현행 가격을 유지하면 모델 3 퍼포먼스가 가격 경쟁에서 앞선다. 아이오닉 6 N보다 저렴하고 BMW M3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더 빠른 가속을 제공한다. 여기에 저온 413km의 주행거리까지 확보했다. 운전 감각의 섬세함보다 압도적인 가속과 일상 주행거리, 가격을 우선하는 소비자에게는 가장 강력한 고성능 세단이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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