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09.13 00:55

“서울-부산 찍고도 남았다”... 국산 전기 세단, 장거리 실력은?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기아 EV4는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앞세웠다. 롱레인지 17인치 모델의 복합 주행거리는 533km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고도 충전소를 고를 여유가 남는 수치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주행거리와 전비에 대한 만족이 높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는 초기 실사용자들의 종합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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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기아 EV4는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앞세웠다. 롱레인지 17인치 모델의 복합 주행거리는 533km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고도 충전소를 고를 여유가 남는 수치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주행거리와 전비에 대한 만족이 높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는 초기 실사용자들의 종합 점수가 9점대 중반으로 나타났고,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숫자로는 533km가 먼저 보이지만 장거리에서 체감되는 장점은 따로 있다. 낮게 깔린 차체와 긴 축거, 부드러운 회생제동이 피로를 줄이고, 세단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가 고속도로에서 만족도를 높인다.

533km가 만든 차이

EV4 롱레인지 17인치 모델은 도심 567km, 고속도로 491km를 인증받았다. 고속도로 주행거리가 복합 수치보다 크게 줄지 않아 장거리 이동 계획을 세우기 쉽다. 목적지 충전기만 확인해도 중간 급속 충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구간이 많다.

복합 전비는 5.8km/kWh, 고속도로 전비는 5.3km/kWh다. 차체 길이 4,730mm인 중형급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이 높다. 공기 저항을 줄인 낮은 차체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이점이 수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17인치에서 19인치로 휠을 바꾸면 롱레인지 복합 주행거리는 502km로 줄어든다. GT-Line 19인치는 495km다. 외관의 존재감은 커지지만 장거리 효율과 타이어 비용, 노면 충격까지 따지면 17인치가 낫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급속 충전은 350kW 충전기 기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31분이다. 800V 전기차처럼 충전 시간이 짧지는 않지만, 완충에 가까운 상태로 출발하면 휴게소 한 번 쉬는 일정 안에서 충분히 다음 구간을 확보할 수 있다.

승차감이 더 반갑다

EV4의 축거는 2,820mm다. 앞뒤 바퀴 사이가 길어 고속 주행에서 차체 움직임이 차분하고, 뒷좌석 무릎 공간도 넉넉하다. 전기차 세단을 패밀리카로 쓰려는 소비자에게 주행거리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후륜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노면 충격을 한 번에 튕겨내기보다 차체가 부드럽게 받아내는 성격이다. 저속에서는 편안하고 고속에서는 좌우 흔들림을 억제해 장거리 피로를 줄인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과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 3.0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감속 강도를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어 도심 정체에서는 페달 조작을 줄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자연스러운 타력 주행에 가깝게 설정할 수 있다.

204마력, 가족에게 충분하다

앞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는 기본 트림부터 적용된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에서는 풍절음과 타이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유리 면적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줄여 대화와 음악을 편하게 이어갈 수 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150kW), 최대토크는 28.9kgf·m(283Nm)다. 폭발적인 가속보다 일상에서 다루기 쉬운 힘에 초점을 맞췄다. 추월 가속은 충분하고, 동승자가 불편할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점도 패밀리 세단과 잘 맞는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롱레인지 17인치 추천

2026년형 EV4 에어 스탠다드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은 4,042만 원부터다. 기본 사양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9개 에어백과 앞뒤 주차 거리 경고가 포함된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에어벤트, 듀얼 무선 충전, 100W USB-C 단자도 기본이다. 장거리에서 자주 쓰는 편의 사양이 에어 트림부터 갖춰져 있어 상위 트림을 고르지 않아도 부족함이 크지 않다.

장거리 비중이 낮고 매일 충전할 수 있다면 스탠다드 17인치도 합리적이다. 복합 382km를 달리고 전비는 롱레인지와 같은 5.8km/kWh다. 출퇴근 중심이라면 배터리 용량보다 초기 가격을 낮추는 선택이 맞다.

하지만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충전기를 자주 찾고 싶지 않다면 롱레인지 17인치가 정답이다. 81.4kWh 배터리와 533km 주행거리가 일정의 제약을 줄이고, 작은 휠이 승차감과 효율까지 함께 지켜준다.

기아 EV4 /사진=오토트리뷴 DB

20만km 보증이 주는 안심

고전압 배터리는 개인 최초 고객 기준 10년 또는 20만km 보증을 제공한다. 장거리 운행이 잦을수록 누적 주행거리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넉넉한 보증 한도는 유지비 불안을 낮춘다. 국토교통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을 통과한 점도 장기 보유를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다.

실외 V2L과 자동 충전·과금 기능도 여행에서 편리하다. 야외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E-pit에서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주행거리뿐 아니라 충전 이후의 과정까지 단순해져 EV4의 장거리 활용성이 완성된다.

세단형 차체의 안정감과 넉넉한 2열, 부드러운 회생제동은 EV4의 긴 주행거리를 더 편하게 누리게 한다. 전기 세단을 한 대로 오래 탈 계획이라면 에어 롱레인지 17인치가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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