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15 09:24

"옵션값 900만 원 날리나?"..테슬라 FSD, 현재 국내서 80%는 '무용지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의 핵심 셀링 포인트이자 자율주행의 대명사로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 기능이 국내 도로에서는 사실상 겉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900만 원 상당의 옵션값을 치르거나 구독제를 이용하더라도, 생산 국가와 국내 규제 장벽에 막혀 기능 자체가 봉쇄된 차량이 8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ㅡ 국내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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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의 핵심 셀링 포인트이자 자율주행의 대명사로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 기능이 국내 도로에서는 사실상 겉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FSD를 사용중인 모델 X /사진=테슬라

900만 원 상당의 옵션값을 치르거나 구독제를 이용하더라도, 생산 국가와 국내 규제 장벽에 막혀 기능 자체가 봉쇄된 차량이 8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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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슬라 23만 대 중 FSD 가능 차량 20.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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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운행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업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등록된 테슬라 22만 9,311대 중 FSD를 정상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의 차량은 4만 7,458대로 전체의 20.7%에 머물렀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FSD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신경망을 통해 도심 내 좌·우회전과 신호등 및 정지선 인식, 자동 차선 변경 등을 수행하는 테슬라의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레벨 2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국내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5대 중 4대는 이 기능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봐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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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샀는데 왜 안 돼?"... 미국산엔 있고 중국산엔 없는 '인증 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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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의 집합체인 테슬라에서 이 같은 기현상이 벌어지는 원인은 '생산 국가'와 '국내 인증 기준' 때문이다.

모델 S 플래드 /사진=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테슬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에 의거해 별도의 국내 규제 절차 없이 안전 인증 특례가 적용된다. 반면, 최근 국내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린 상하이 공장 출고 '중국산 테슬라'는 국내 FSD 관련 안전 기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현재 기능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여기에 미국산 차량이라 할지라도 탑재된 자율주행 컴퓨터의 세대(HW3/HW4), 차량 연식, 세부 트림, 그리고 소비자의 FSD 소프트웨어 구매 및 구독 여부에 따라 작동 가능 여부가 쪼개진다.

모델 Y 프리미엄 /사진=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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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종 '모델 Y' 가성비의 역설... 90% 이상 FSD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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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급 격차는 국내 도로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모델 Y'에서 결정적으로 터졌다. 모델 Y는 국내 운행 중인 테슬라 전체의 70%(16만 450대)를 차지하는 압도적 주력 차종이지만, 정작 FSD 작동이 가능한 차량은 1만 5,364대(9.6%)에 불과했다.

특히 가격을 낮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2024~2026년형 모델 Y 12만 4,666대는 대다수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모델로 채워지면서 일괄 'FSD 사용 불가' 차량으로 묶였다.

모델 3 /사진=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반면 '모델 3'는 전체 5만 9,184대 중 2만 3,744대(40.1%)가 FSD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한미 FTA 혜택을 온전히 받던 2019~2022년형 미국산 초기 물량이 상당수 포함된 덕분이다.

그러나 모델 3 역시 2024년형 페이스리프트(하이랜드) 이후 신형 모델부터는 FSD 불가 분류를 피하지 못했다.

모델 Y L /사진=테슬라
모델 Y L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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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열쇠는 '중국산 FSD 안전 인증'... 향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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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테슬라 FSD 생태계의 확장이 '중국산 생산 물량에 대한 국내 안전 기준 적합성 평가 및 인증 완료'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도로 위 테슬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 Y와 모델 3 하이랜드에 대해 정식 안전 인증이 허용될 경우, 현재 '불가'로 묶여 있는 18만여 대의 테슬라가 일제히 자율주행 서비스 가능 차량으로 전환될 수 있다.

출고 대기 중인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출고 대기 중인 테슬라 모델 Y L /사진=양봉수 기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구매할 때 최신 연식이나 옵션만 보고 FSD를 기대했다가 차이점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향후 제조사의 신속한 국내 안전 기준 적합성 절차 이행과 당국의 체계적인 검증 속도가 국내 테슬라 오너들의 자율주행 체감률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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