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16 11:23

"구매는 내 돈으로 수익은 테슬라가"... 사이버캡, 개인 소유 이득 맞나?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일반 개인이나 외부 사업자에게 판매한 뒤 자사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그러나 해외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구매자 입장에서 실제로 손에 쥐는 수익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를 둘러싼 근본적인 회의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ㅡ 위험은 소비자가, 통제권은 테슬라가 ㅡ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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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일반 개인이나 외부 사업자에게 판매한 뒤 자사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그러나 해외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구매자 입장에서 실제로 손에 쥐는 수익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를 둘러싼 근본적인 회의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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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소비자가, 통제권은 테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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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버캡 구매 및 운영 의향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을 구입한 개인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플랫폼에 차를 띄워 승객을 태우고, 여기서 발생한 운임 수익 일부를 가져가는 구조다. 일론 머스크 CEO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개인 소유형 자율주행 수익화' 구상의 현실화다.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그러나 외신들은 이 같은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사이버캡 운용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면, 차량 제조사이자 소프트웨어 주체인 테슬라가 굳이 차량을 외부에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 구조에서 테슬라는 차량 판매 대금으로 일차적인 매출을 올린 뒤, 운임 체계와 수익 배분율,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수수료까지 모두 손에 쥐게 된다. 반면 사이버캡을 구매한 개인이나 사업자는 초기 차량 구입비는 물론, 주행거리에 따른 무서운 차량 감가상각과 유지관리 위험을 온전히 짊어져야 한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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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 가격보다 중요한 '유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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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사이버캡 공개 당시 차량 판매 가격을 3만 달러(약 4,000만 원) 미만으로 맞추겠다고 공언했다. 진입 장벽을 낮춰 로보택시 생태계를 단기간에 폭발시키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싼 차량 가격'이 수익성을 담보해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실질적인 투자 손익을 따지려면 테슬라가 떼어가는 플랫폼 수수료, 충전 및 정비 비용, 전용 보험료, 그리고 장시간 운행에 따른 차체 감가상각을 모두 차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더욱이 승객 운임이나 호출 알고리즘 등 핵심 운영권은 테슬라가 쥐고 있어, 차량 소유자는 막대한 위험을 부담하면서도 주도적인 수익 관리가 불가능한 구조에 갇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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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 잔혹사와 감가상각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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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과거 미국 시장에서 FSD(Full Self-Driving)를 출시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반추해보면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과거 일론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차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 주장하며, 미국 본토에서 FSD 소프트웨어 일시불 구매 가격을 2022년 한때 최대 1만 5,000달러(약 2,000만 원)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후 일시불 가격을 단계적으로 내린 데 이어, 2024년 미국 내 월 199달러였던 구독료마저 월 99달러(약 13만 원)로 50% 파격 인하하면서 거금을 주고 일시불로 구매했던 초기 고객들에게 거센 허탈감을 안겼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도 테슬라 차량들은 잦은 신차 가격 인하 영향으로 빠른 감가상각을 겪는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사이버캡을 상업용 로보택시로 가혹하게 굴릴 경우, 차량 가치 하락은 중고차 시세 문제가 아닌 '투자 수익을 직접 갉아먹는 치명적인 고정 비용'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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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설득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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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이버캡 외부 판매 방식은 테슬라 입장에선 막대한 자체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남의 돈으로 대규모 로보택시 수송망을 구축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차량 판매 실적과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수수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캡 사업의 본질은 로보택시 한 대가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리스크와 비용을 소비자가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라며 "구매자에게 합당하고 안전한 수익 배분 구조가 입증되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대규모 로보택시 생태계 구상 역시 커다란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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