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09.16 18:00

"개인 판매 허가도 안 났는데"... 테슬라, 남의 돈으로 사이버캡 확산하나?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외부에 판매하고 자사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거대 IT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적 허점과 구조를 절묘하게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ㅡ 애플 생태계 판박이... "차 팔아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ㅡ 테슬라의 사이버캡 사업 구상은 애플의 '앱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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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외부에 판매하고 자사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거대 IT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적 허점과 구조를 절묘하게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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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 판박이... "차 팔아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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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사이버캡 사업 구상은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과 구조적으로 매우 닮아 있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장비를 팔고 앱 거래액의 일정 수수료를 챙기듯, 테슬라는 개인과 사업자에게 사이버캡이라는 하드웨어를 판매해 일차적인 제조 마진을 올린다.

이후 차량이 로보택시로 운행되는 동안 발생하는 운임 수수료와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이용료를 지속적으로 수복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테슬라는 막대한 자체 자본을 들여 거대 렌터카나 택시를 직접 매입할 필요가 없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외부 자본으로 플랫폼 차량 숫자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생태계 전체의 결제권과 운임 설정권 등 핵심 통제권은 독점하는 플랫폼 거대로 진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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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외주화하고 수수료는 챙기는 '구조적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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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사업 모델이 개별 차량 소유자에게 극도로 불리한 위험 전가 구조를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차량을 구입한 개인은 3만 달러 안팎의 초기 구매 비용은 물론, 운행에 따른 무서운 중고차 감가상각, 전용 보험료, 정비 비용 등 자산 보유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를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반면 테슬라는 차량의 중고 가치가 폭락하거나 수리비가 급증하더라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오직 네트워크에 접속해 달리는 차량의 운임 수수료만을 거둬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재주는 차량 소유자가 부리고 결제는 테슬라가 챙기는' 허점이 완성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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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익성 여전히 안개속... "빛 좋은 개살구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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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제시하는 '개인 소유 로보택시를 통한 불로소득'의 환상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운임 체계나 탑승 배차 알고리즘을 테슬라가 독점한 상태에서 플랫폼 수수료 비율까지 높게 책정될 경우, 차량 소유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순수익은 차량 감가상각비조차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사이버캡 외부 판매 전략은 스스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고 자율주행 영토를 확장하려는 정교한 플랫폼 헤징 기술(위험은 외부로 넘기고 수수료만 챙기는 위험 회피 전략)"이라며 "구매자가 차량 가격 뒤에 숨은 플랫폼 수수료와 리스크 전가 구조를 철저히 따져보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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