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중 단 2대만 늘었다”… 그랜저 제치고 1위 오른 패밀리 SUV 정체는?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기아 쏘렌토가 2026년 8월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6,397대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5,931대를 466대 차이로 앞섰다. 7월 1위였던 그랜저가 한 달 새 2,601대 줄어든 사이 쏘렌토는 244대 늘었다. 다만 순위표 전체를 보면 승자보다 감소한 모델이 훨씬 많다. 상위 10개 가운데 전월보다 늘어난 차는 쏘렌토와 포터2뿐이었다.
쏘렌토만 상위권에서 반등
쏘렌토는 7월 6,153대에서 8월 6,397대로 4.0% 증가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가 크게 줄어든 달에 상승세를 지켰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중형 패밀리 SUV 수요가 상대적으로 단단했고, 6천 대를 넘긴 유일한 국산 모델이 됐다. 그랜저는 8,532대에서 5,931대로 30.5% 감소했지만 세단 가운데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였다.
3위 카니발은 4,186대, 4위 스포티지는 3,874대로 각각 전월보다 39.5%, 28.0% 줄었다. 5위 포터2는 3,743대로 18대 늘며 사실상 보합세를 지켰다. 상위 다섯 모델을 합하면 2만4,131대로 TOP 10 판매의 59.6%를 차지한다. 한두 차종의 성적이 브랜드 전체 실적을 크게 움직이는 구조가 다시 확인됐다.
기아 6대가 TOP 10 진입
TOP 10에는 기아 모델이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셀토스·EV3·EV5 등 6대 들어갔다. 현대차는 그랜저·포터2·싼타페·쏘나타 디 엣지 등 4대였다. 기아 6개 모델의 합산 판매는 2만4,084대로 TOP 10 전체 4만459대의 59.5%에 달했다. SUV와 RV, 전기차가 고르게 포진한 제품 구성이 기아의 강점이었다.
반면 셀토스는 7월 7,427대에서 8월 3,307대로 55.5% 감소했다. 신차 출고가 집중됐던 7월의 높은 기준과 휴가철 생산 일정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EV3와 EV5도 각각 3,174대와 3,146대로 3천 대 선을 지켰지만 전월보다는 소폭 줄었다. 상위권 진입 자체와 판매 흐름의 방향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8월 순위는 공급 충격도 반영
8월 국산 브랜드 판매는 7만9,739대로 7월 10만7,797대보다 26.0% 감소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었고, 완성차 업계의 여름휴가로 근무일수도 줄었다. 인기의 변화만으로 2만8천 대 넘는 감소분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로 현대차 판매는 전월보다 30.2% 줄어 전체 하락폭을 키웠다.
따라서 8월 TOP 10은 장기 선호도보다 공급과 출고 여건에 강했던 차를 보여주는 결과 가까웠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