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09.22 11:37

1,111마력·제로백 2.1초... 65도 폭염 맞선 사우디 첫 국영차

시어가 공개한 엑소봇 세단과 SUV /사진=CEER[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자 국무총리 겸 국부펀드(PIF) 이사회 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엑소봇(EXOBOT) 세단과 SUV를 공식 공개했다. 시어(CEER)는 시어 제조 복합단지(CMC)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두 플래그십 모델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소개했다. 시어가 공개한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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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가 공개한 엑소봇 세단과 SUV /사진=CEER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자 국무총리 겸 국부펀드(PIF) 이사회 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엑소봇(EXOBOT) 세단과 SUV를 공식 공개했다. 시어(CEER)는 시어 제조 복합단지(CMC)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두 플래그십 모델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소개했다.

시어가 공개한 엑소봇 세단과 SUV /사진=CEER

2030년까지 7개 차종의 첫 모델

엑소봇은 시어가 오는 2030년까지 선보일 7개 차종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이 라인업은 향후 중형 및 준중형 세그먼트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과 가격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엑소봇은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생산 공장에서 전량 양산된다.

전기 세단과 SUV 두 가지 타입으로 선보이는 엑소봇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모빌리티 기술, 강력한 주행 성능과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결합했다. 특히 사우디 현지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주도해 사우디와 중동 지역의 기후 및 도로 환경에 최적화했다.

엑소봇의 외관은 사우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역동적인 비율과 독특한 웨지(Wedge) 프로필을 적용했으며, 전후면의 날카로운 볼륨과 승객석의 유려한 곡선을 조합해 고대 유적지 헤그라(Hegra)의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바이오메카닉 미학을 구현했다.

샤힌 윙 도어를 연 시어 엑소봇 세단과 SUV /사진=CEER

2,400mm 윈드실드와 샤힌 윙 도어

차량 크기는 대형 승용 세그먼트에 속한다. 세단은 전장 5,260mm, 전폭 2,100mm, 전고 1,430mm이며 SUV는 전장 5,020mm, 전폭 2,100mm, 전고 1,690mm다. 엑소봇에는 2,400mm 길이와 15도의 기울기를 갖춘 대형 윈드실드가 탑재됐다. 고급 반사 코팅을 적용한 초박형 접합 유리는 공기역학 성능과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태양열 흡수를 차단한다.

디자인 곳곳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의 해인 1932년을 기념하는 32개의 시그니처 라이트 바와 사우디 전통 건축 양식 알라후즈(Al-Lahuj)의 삼각형 개구부에서 착안한 경량 단조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운전자를 감싸는 스티어링 요크와 원터치로 투명·불투명 모드를 전환하는 하단 도어 글라스를 넣었다.

약 3m 길이의 '샤힌 윙 도어(Shahin Wing Doors)'는 사우디를 상징하는 샤힌 매의 비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마트키 또는 도어 버튼을 누르면 60cm의 호를 그리며 열려 넓은 승하차 공간을 제공한다.

최고 1,111마력, 제로백 2.1초

엑소봇은 3모터 순수 전기 올휠드라이브(AW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연속 토크 벡터링과 액티브 섀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1,111마력과 최대토크 1,500Nm를 발휘한다.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1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250km/h다. SUV는 0-100km/h 가속 2.4초, 최고속도 210km/h의 성능을 낸다. 수치는 차량 형식 승인 절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65도 폭염 대응과 800V 충전

독자 개발한 '하일로 쿨링(Halo Cooling)' 시스템은 섭씨 65도에 달하는 폭염 속 실내 온도를 통제된 시험 환경 기준 10분 만에 32도까지 낮출 수 있다. 특수 포일과 삼중 은코팅 글라스, 루프 공기 흐름 최적화 기술, 전후석 듀얼 에어컨 시스템을 함께 적용했다.

스티어링 컬럼을 제거한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은 조향 조작각을 기존 400도에서 160도로 줄였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을 더해 도심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8K 해상도의 48인치 필러-투-필러 커브드 디스플레이, 10.4인치 센터 제어 스크린, 8인치 후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랍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AI 기반 음성 비서와 실시간 차량 제어 전용 앱도 제공한다. 실내 표면을 스피커로 활용하는 사운드스테이지 오디오, 세 가지 향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 시스템, 스마트워치 연동 디지털 키도 적용했다.

안전 설계에는 셀-투-팩 배터리 구조, 독자 설계한 7개의 에어백, 차체와 도어에 통합한 알루미늄 캐스팅·압출 스페이스 프레임이 포함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고속도로 지점 간 자율주행, 자동 차선 변경, 핸즈프리 주행 지원 기능도 갖췄다.

시어는 사우디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주문 후 인도 시간을 개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4년까지 부품 현지화율 45%를 달성하고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엑소봇 라인업은 한정판 '퍼스트 에디션'을 시작으로 향후 '엑소봇 플러스'로 확대된다. 퍼스트 에디션은 최고출력 850마력, 최대토크 1,000Nm의 3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0-100km/h 가속은 세단 2.6초, SUV 2.9초다.

112kWh 배터리를 탑재해 신유럽주행사이클(NEDC) 시험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세단 최대 670km, SUV 최대 560km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0분 미만의 충전을 지원한다.

퍼스트 에디션에는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블랙 컬러 패키지, 헤드레스트 음각 엠블럼이 있는 블랙·레드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차량마다 차대번호와 연동한 고유 번호 플레이트를 넣고, 외장 색상은 하랏 그레이와 화이트 머스크를 제공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시어의 첫 차량 출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투자 유치, 인재 육성, 민간 부문 역할 확대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사우디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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