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드디어 일하네"... 1600km 주행하는 하이브리드 SUV 출시 가능성↑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뷰익 일렉트라 E7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처음에는 위장막을 두른 시험차였지만 최근에는 모델명과 엠블럼을 그대로 드러낸 차량까지 등장했다.
시점도 절묘하다. GM 한국사업장은 오는 30일 뷰익 브랜드를 공개하고, 중국 SAIC-GM은 10월부터 일렉트라 E7의 해외 수출을 시작한다. 국내 생산 SUV보다 중국산 뷰익이 먼저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게다가 이전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평 공장 생산 모델이나, 미국 판매 모델이 국내로 들어오는 건 성공 가능성이 없다.
GM 한국사업장의 파격적인 결정,
중국산 모델들의 인기가 자신감으로?
GM 한국사업장이 중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국내에 정식 판매한 사례는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중국산 뷰익의 국내 출시는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미 달라졌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와 BYD, 폴스타 등을 중심으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53.5%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비중도 9.9%까지 높아졌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상당 물량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가져온다. 볼보와 폴스타도 중국 생산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BYD는 지난해 국내에서 6,107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1만1,675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까지 올라섰다.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매가 어렵다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
상용차 시장은 더 빠르다. 2025년 7월 신규 등록 기준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47%, 전기밴은 42%에 달했다. 승용차보다 먼저 중국산 차량이 익숙한 시장으로 바뀐 셈이다.
뷰익 간판모델 일렉트라 E7,
中 3천만 원대 1,630km SUV
일렉트라 E7은 중국에서 개발한 5인승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크고, GMC 아카디아보다는 부담이 적다. GM 국내 라인업의 빈자리를 정확히 채울 수 있는 크기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65kW의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7초가 걸린다.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235km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1,630km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은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15분이 소요된다.
실내도 패밀리 SUV에 가깝다. 2열 열선·통풍 시트와 냉온장고, 접이식 테이블, 후석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적재 공간은 기본 650리터에서 최대 1,798리터까지 늘어난다.
중국 판매 가격은 15만9,900위안부터 19만9,900위안이다. 단순 환산 시, 우리 돈으로 약 3,250만 원부터 4,060만 원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 가격에 판매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운송비와 인증비, 세금, 국내 사양이 더해지면 가격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그래도 미국 생산 SUV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만들 여지는 충분하다.
SAIC-GM이 일렉트라 E7의 10월 해외 수출을 예고했고 국내에서는 위장막을 벗은 시험차까지 포착됐다. 아직 GM 한국사업장이 출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뷰익의 첫 국내 모델에 가장 가까운 차량이다.
GM이 중국에서 생산한 일렉트라 E7과 GL8을 국내에 공급하면 기존 쉐보레나 GMC와의 충돌도 피할 수 있다.
결국 뷰익의 경쟁력은 미국에서 어떤 차를 가져오느냐보다, 중국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과 사양을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뷰익 프리미엄 SUV, 9월 30일 국내 출시... 처음 출시될 후보 차량은?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