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와 정면승부"... BYD 초호화 세단, 세계 최초 고체 배터리까지 탑재?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BYD의 고급 브랜드 양왕이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직접 겨냥한 대형 전기 세단을 준비하고 있다.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에는 뒤쪽으로 열리는 코치도어와 거대한 휠베이스, 지붕 위 라이다 센서가 확인됐다. 대중 전기차로 몸집을 키운 BYD가 이제 초호화 시장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모습이다.
아직 모델명, 차체 크기, 가격,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직립형 전면부와 2열 중심의 비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고체 배터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양왕 브랜드의 가장 비싼 플래그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치도어까지... 팬텀을 겨눴다
테스트카 전면에는 양왕 U8 SUV를 연상시키는 크고 수직적인 그릴과 각진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헤드램프 안쪽에는 큐브 형태의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가 단순한 기능보다 시각적인 존재감을 강조한다. 차체 옆면은 보닛과 휠베이스가 길고 지붕선이 수평에 가까워 쇼퍼드리븐 세단의 비율에 가깝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뒷문이다. 도어 손잡이 위치로 볼 때 뒤쪽 도어가 후방으로 열리는 코치도어 구조를 채택했다. C필러 뒤쪽에는 큰 쿼터 글라스도 배치됐다. 롤스로이스 팬텀처럼 2열 승객의 승하차와 개방감, 존재감을 동시에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핵심 기술은 디파일럿 600
앞유리 상단에는 라이다 센서가 자리한다. 외신은 BYD의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디파일럿 600 적용 가능성을 전했다. 양왕이 기존 U8과 U9에서 고출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웠다면, 새 세단은 운전 성능보다 뒷좌석의 이동 경험과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 방식이 유력하다. BYD의 초고속 플래시 차징 기술과 호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용량 배터리를 얹는 대형 세단에서는 충전 시간이 사용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충전 성능은 최고출력만큼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된다.
2027년 고체 배터리, 정말 들어갈까?
가장 큰 변수는 배터리다. BYD 수석부사장 스텔라 리는 회사의 첫 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2027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체 배터리는 아직 대량 양산 비용이 높아 고가의 플래그십부터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이 때문에 새 양왕 세단이 BYD 최초의 고체 배터리 양산차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BYD는 신형 세단에 고체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출시 시점과 기술 완성도에 따라 기존 배터리로 먼저 판매하거나 일부 고급 사양에 한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BYD는 성능과 충전 속도만으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롤스로이스 팬텀의 고객을 움직이기 어렵다.
초호화차 시장에서는 브랜드 역사와 맞춤 제작, 서비스 경험까지 상품의 일부로 평가된다. 코치도어와 고체 배터리는 상징적인 요소일 뿐, 새 양왕 세단이 증명해야 할 것은 기술이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로써 새로운 가치가 아닐까.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
참고 원문 Carsco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