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면 하나로 때우다간 망한다"... 볼보, 결국 아날로그로 회귀 예고

[오토트리뷴=이우진 기자] 최근 전동화 신차를 중심으로 센터페시아의 대형 터치스크린에 모든 기능을 몰아넣는 디스플레이 중심의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가 다시 아날로그 물리적 버튼과 스위치를 대대적으로 복원하겠다는 파격적인 디자인 전환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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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만 누르다 사고 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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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는 최근 열린 공식 글로벌 컨퍼런스인 '전략 업데이트 2026(Strategy Update 2026)' 행사에서 브랜드 미래 디자인 및 인터페이스 방향성을 전격 발표했다.
볼보는 오는 2027년 초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개할 차세대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선보일 13종의 글로벌 신차 인테리어에 물리적 조작계를 대폭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출시된 전기차 모델들에서 인포테인먼트 화면 속에 공조 및 기본 차량 제어 기능을 전부 통합하면서 발생한 운전자의 주행 중 시선 분산과 조작 피로도 문제를 전면 수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행사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토마스 잉엔라트 볼보 디자인 총괄은 "수많은 고객과 자동차 언론으로부터 지나치게 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조작 방식에 대해 신랄한 지적과 피로감을 전달받았다"라며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주는 유연함과 직관적인 아날로그 물리 조작계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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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기능에 버튼·다이얼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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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이번 전략 수정은 터치스크린을 아예 없애는 형태가 아니라, '직관적 조작이 필요한 핵심 기능의 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복잡한 차량 설정이나 내비게이션, 미디어 정보 표시 등은 기존 화면을 유지하되, 주행 중 빈번하게 조작해야 하는 에어컨·히터 등 공조장치, 시트 통풍 및 열선, 주행 관련 기본 버튼 등은 아날로그 스위치나 물리 다이얼 형태로 대시보드 및 센터콘솔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운전자가 전방 시선을 놓치지 않고 눈으로 보지 않고도 감각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직관성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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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이하는 2027년 쇼카 통해 '클래식 디자인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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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보가 2027년 선보일 차세대 콘셉트카는 높은 보닛 라인과 직선 위주의 각진 박스형 차체 윤곽을 갖춘 차세대 SUV 형태가 될 전망이다. 과거 볼보를 상징했던 각진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전면부 그릴 중앙의 대각선 앰블럼(아이언 마크)을 한층 입체적으로 발전시키는 디자인 언어가 포함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같은 인포테인먼트 화면 경쟁에 치열했던 자동차 업계가 실제 도로 주행에서의 안전성과 편의성 한계에 부딪히며 아날로그 버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라며 "볼보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실내 디자인 방향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