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 문제없나?"... 테슬라 로드스터, 스스로 숨는 스포일러 특허 등록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 슈퍼카 '로드스터’의 정식 공개를 앞두고 주행 상황과 위험 요인에 따라 능동적으로 형태를 바꾸는 진화된 가변형 스포일러 특허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능동형 공기역학 조작 장치'에 관한 신규 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는 차량 후면에 위치한 리어 윙이 주행 조건에 맞춰 높이와 각도를 제어함은 물론, 안전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스포일러 자체가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메커니즘을 핵심으로 한다.
특허 도면에 명시된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와의 완벽한 일체감과 지능형 제어 시스템이다. 평상시나 정지 상태에서는 리어 윙이 차체 표면과 완벽하게 평평하게 수납되어 매끄러운 디자인을 유지하지만, 고속 주행이나 급격한 코너링 시에는 자동으로 스포일러가 솟아오른다.
단순히 일정 속도 이상에서 펴지고 접히는 기존 수동형 가변 스포일러와 달리, 테슬라의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모드 및 가속·제동 상태에 따라 윙의 각도를 세밀하게 다듬는다.
접지력이 필요한 코너 구간에서는 각도를 세워 차체를 누르는 다운포스를 최대화하고, 직선 구간이나 고속 크루징 시에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공기역학 모드로 변환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특허에는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소프트웨어와의 연동 기술이 내장됐다. 주행 중 센서와 카메라가 후방 충돌이나 미끄러짐 등의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돌출되어 있던 리어 윙을 즉시 차체 안으로 강제 수납시킨다. 충돌 시 외부 구조물이 2차 충격을 가하거나 파손 비용을 키우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업계의 관심은 해당 기술이 공개를 앞둔 차세대 로드스터에 실제로 적용될지 여부에 쏠려 있다.
다만 테슬라의 파격적인 특허가 모두 양산차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신중론에 힘을 실어준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양산 전, 전면 유리의 빗물과 이물질을 레이저로 태워 제거하는 '펄스 레이저 와이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출시된 사이버트럭에는 기술적·현실적 한계로 인해 거대한 단일 물리 와이퍼인 '기가 와이퍼'가 탑재됐다. 이번 능동형 스포일러 역시 상용화 단계에서 단순화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2017년 최초 시제품 공개 이후 오랜 기간 출고가 지연되어 온 테슬라 로드스터는 양산형 모델의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쳤다. 스페이스X와 협력한 압축가스 추진기 옵션 등과 함께, 테슬라가 이번 능동형 스포일러 기술을 실제 도로 위의 양산차로 구현해 낼 수 있을지 글로벌 슈퍼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예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