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논란에도 5950대 판매”... 신형 아반떼, 실제 소비자 48.7%는 렌터카였나?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가격 논란을 겪은 신형 아반떼가 논란을 이겨내고 2026년 9월 5,403대 등록됐다. 그런데 정말 논란을 이겨낸 것이 맞을까? 상세 데이터를 살펴보니, 판매량 결과에는 역시 숨은 반전이 있었다.
현대차의 8세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CN8)는 가솔린 2.0 시작가격이 2,398만 원이다. 그런데 오토트리뷴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6년 9월 신규등록 자료를 직접 분석한 결과, 법인 수요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아반떼 전체 조회 등록 5,950대 가운데, 구형(CN7)을 제외한 신형(CN8) 5,403대를 따로 살핀 결과다.
신형 아반떼 등록 48.73%는 ‘법인’
CN8 개인 등록은 2,770대(51.27%), 법인은 2,633대(48.73%)였다. 개인이 법인보다 불과 137대 많았다. 비중 차이도 2.54%포인트다. 개인 수요가 법인을 크게 앞섰다고 보기 어려운 구성이다.
결국 신형 아반떼의 깜짝 실적은 법인 물량이 크게 받쳐 만든 수치였다. 5,403대라는 숫자만 보고 가격 논란이 개인 소비자의 구매로 해소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법인 물량을 제외한 개인 등록은 2,770대였다.
개인 등록은 남성·50대가 가장 많아
개인 등록자는 남성이 더 많았다. 개인 2,770대 중 남성은 1,598대(57.69%), 여성은 1,172대(42.31%)였다. 남성 명의가 426대 많고 남녀 비중 차이는 15.38%포인트였다. 성별 비중은 전체 CN8이 아니라 개인 등록 안에서 계산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720대(25.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606대(21.88%), 60대 526대(18.99%), 30대 399대(14.40%), 40대 338대(12.20%) 순이었다. 나머지는 70대 155대(5.60%), 80대 17대(0.61%), 10대 6대(0.22%), 기타 3대(0.11%)였다.
50·60대 합계는 1,246대(44.98%)로, 20·30대 1,005대(36.28%)보다 241대 많았다. 첫차를 사는 젊은 층의 수요만으로 이번 실적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개인 등록의 중심은 중장년층이었다.
40대는 여성이 더 많아
성별로 나눠도 남녀 모두 50대 등록이 가장 많았다. 남성 407대, 여성 313대로 각 성별 내부에서 25.47%, 26.71%를 차지했다. 반면 40대는 여성 174대, 남성 164대로 여성이 10대 많았다. 40대 등록 338대 중 여성 비중은 51.48%였다. 전체적으로 남성이 많아도 모든 연령대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법인 물량 빠지면 어쩌나
문제는 법인 수요가 줄어든 이후다. 법인 물량을 개인 구매가 채우지 못하면 실적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가솔린 배기량은 기존 1.6리터에서 2.0리터로 커졌고 시작가격도 높아졌다. 공간과 안전·편의 사양이 개선됐지만, 소비자에게는 비싸진 가격을 감수할 만큼의 변화인지가 더 중요하다. 새 디자인만으로 가격 부담까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물론 하이브리드가 본격 출고되면 연비를 중시하는 개인 수요가 더해질 수 있다. 그러나 9월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채운 것은 법인이었다. 가격 논란을 이겨낸 개인 소비자의 흥행이라고 하려면, 법인 물량이 줄어도 개인 구매로 실적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양봉수 기자 [email protected]